"정도경영 모범"...경제계, 구본무 회장 애도 물결

경제단체 "고인 가르침 받아 국민 사랑받는 기업 매진”

디지털경제입력 :2018/05/20 14:06    수정: 2018/05/20 16:54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향년 73세로 별세하자 경계계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잇따라 조의를 표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이날 "대한민국 경제의 큰 별인 구 회장이 별세하신 데 대해 경제계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 회장은 1995년 LG그룹 회장 취임 후 노사를 넘어선 노경(勞經)이라는 새로운 노사문화 형성을 바탕으로 '정도 경영'을 추구했다”며 "당면 현안을 노경이 함께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가치창조의 노사관계를 구현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 회장 빈소(오른쪽은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사진 LG)

경총은 또 "구 회장의 정도 경영에 따라 노경화합은 혁신 활동이 기반이 돼 LG그룹이 험난한 구조조정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에 그 슬픔을 이루 표현할 수 없지만 경제계는 앞으로도 구 회장 뜻을 이어나가 하루 빨리 우리 산업 현장에 선진 노사관계가 정착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국가 경제 발전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역시 구 회장 타계 소식에 "구 회장은 대혁신을 통해 화학, 전자, 통신 등 산업을 세계 일류 반열에 올려놓은 선도적 기업가"라며 "정도 경영으로 항상 정직하고 공정한 길을 걸고 늘 기업인들의 모범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 회장의 손길은 경제계를 넘어 국내외 곳곳으로 퍼졌다"며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지역 농촌자립을 돕고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의료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의인상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 만들기에 힘썼으며 젊은이들의 앞날을 위해 교육·문화·예술 지원에 헌신한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라고 회고했다.

전경련은 "우리 경제가 재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구 회장 같은 훌륭한 기업인을 잃은 것은 나라의 큰 아픔과 손실"이라며 "경제계는 고인의 뜻을 기리고 평소 가르침을 이어 받아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국 경제를 위해 더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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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구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정신으로 전자, 화학, 통신 산업을 육성했고 정도경영을 통해 고객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어 "경제계는 구 회장 타계를 가슴 깊이 애도하며 한국 경제 번영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