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 "AI 분석으로 더 나은 세상 만든다"

SAS 분석 기술로 금융 플랫폼 선도, 헬스케어 개선, 스포츠선수 역량 평가, 야생동물 보호 가능

컴퓨팅입력 :2018/05/17 17:55

“이제는 데이터를 분석해 인텔리전스를 추출하고, 그 인텔리전스로 가치를 만드는 시대입니다. 오늘날의 분석(Analytics)은 인공지능(AI)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 기술은 데이터 세상을 인텔리전스 세상으로 바꾸는 인류 혁신 스토리의 한 챕터가 될 것입니다.”

SAS 올리버 샤벤버거 수석부회장은 15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SAS 포럼 코리아 2018’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올리버 샤벤버거 수석부회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임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올리버 샤벤버거 수석부회장이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세상의 청사진을 발표하고, SAS 코리아 최병정 상무가 AI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의 고객 사례를 발표했다.

SAS 올리버 샤벤버거 수석부회장이 15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SAS 포럼 코리아 2018’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최 상무는 “그동안 SAS는 AI 러닝(learning)에 집중했었는데, 지금은 자동화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화를 2가지 의미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배운 것을 자동화되는 운영 시스템에 넣어 효율성을 높이는 의미의 자동화입니다. 두 번째 의미의 자동화는 자가 학습(self learning)을 말합니다. 적용뿐만 아니라 배우는 것(learning)까지도 모두 자동화해 시스템 자체를 효율화하는 것입니다.” SAS는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이용해 배우는 것까지 스스로 학습하는 두번째 의미의 자동화 단계까지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SAS 플랫폼인 ‘SAS 바이야’를 소개했다. 이날 발표된 SAS 바이야 최신 버전에는 ▲임베디드 인공지능 및 자동화 ▲머신러닝 모델의 투명성 제고 ▲외부 시스템에 대한 개방성 및 상호 운용성 향상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최 상무는 “앞으로 금융 플랫폼을 선도하려 한다”며 “NH농협은행이 SAS 바이야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마이닝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빅데이터 탐색 및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고객별 맞춤형 상품 추천과 이탈 가망성 산정을 통한 고객관리, 소호(SOHO) 고객 발굴 등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은 시스템적으로 하둡(Hadoop) 기반 전사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고, 비주얼 분석 기반을 도입했다.

최 상무는 “NH농협은행 플랫폼 내 주요 정보를 기존 OLAP 시스템과 연계해 빅데이터 마트를 구축하고, 정형 및 비정형 분석 환경 모두를 지원하도록 고도화했다”며 “그 결과 개인, 소호, 기업 등 고객별 데이터를 시각화해 고객 소비, 기업 여신 현황 등 다양한 빅데이터 리포트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5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SAS 포럼 코리아 2018’이 열렸다.

최 상무는 스포츠와 건강 의료 분야에도 SAS 분석 시스템이 사용된다며 사례를 이어 나갔다. 의료 기술 기업인 지멘스 헬시니어스, 옥토 텔레매틱스 등이 사람에게 연결된 기기로부터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ICT) 시스템 등의 기기로부터 매일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최 상무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언제 시스템 문제가 생길지 예측해 장비 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미리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역량을 평가하고, VR을 통해 생생한 경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저평가된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그동안 스카우트를 감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로 할 수 있다는 게 큰 시사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보를 얻어내기 힘들다”며 “축구 경기장을 빈틈없이 촬영해 그 데이트를 기반으로 선수들을 인지한다”고 설명했다.

SAS는 산업계를 넘어 데이터 분석으로 빈곤, 건강, 인권,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려 나선다. 그 일환으로 현재 ‘데이터 포 굿(Data for Good)’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SAS와 동물 보호 비영리 단체인 ‘와일드트랙’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누구나 동물의 흔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크라우드소싱 프로젝트인 ‘발자국 식별 기법(FIT)’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FIT 프로젝트는 SAS 솔루션을 이용해 전 세계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발자국 이미지를 분석해 종, 성별, 연령대 등 다양한 형태의 다층 데이터를 수집하고, 90% 이상의 정확도로 동물을 구별한다. 또 SAS의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반복학습을 자동화하고, 대규모 이미지와 패턴 인식 작업을 빠르게 수행해 멸종 위기 동물의 수와 분포를 파악해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이날 열린 포럼에서 샤벤버거 수석부회장은 “SAS는 분석 기술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애널리틱스 이코노미 시대에 분석은 통계나 데이터 과학 전문가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닌 기본 권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