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2년까지 AI 인재 5천명 양성한다

공공 분야 AI 도입·AI 학습 데이터 구축 등

방송/통신입력 :2018/05/15 16:00    수정: 2018/05/15 16:11

정부가 향후 2022년까지 2조 2천억원을 투자, AI 기술력 확보와 관련 인재 양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개방협력형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AI 기술 혁신에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를 구성할 방침이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5일 광화문 회의실에서 제6차 회의를 개최,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하는 인공지능(AI) R&D 전략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R&D 전략 중점 과제 추진 방안.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전략을 계기로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강화돼 국내 AI 기술력이 대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민의 삶의 질 제고,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R&D 전략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산업, 복지, 행안, 국방 등 관계 부처, 민간 위원으로 구성된 ‘AI 전략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AI R&D 전략과 관련,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파급력을 갖고 있는 AI의 현 상황을 기술, 인재, 기반으로 구분해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며 "이를 토대로 국내 경쟁력을 고려한 AI 기술력 조기 확보 전략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년까지 원천 기술·융복합 인력 5천명 양성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고급 연구 인력 590명, 융복합 인재 2천250명을 양성하고, 이후 2022년까지 5천여명 규모의 AI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AI 핵심·차세대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고급인재와 AI 응용 신제품·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중심 융복합 인재로 구분, AI 특화 성장형 프로그램을 통해 5천명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해부터 AI 대학원 신설을 시작해 2022년까지 6개를 신설하고, 기존 대학연구센터 AI 연구 지원 강화를 통해 AI 핵심·차세대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최고급 연구인력을 2022년까지 1천400명 규모로 양성한다.

또 AI 프로젝트형 교육, 실무인재 교육 등을 통해 AI를 활용해 신제품,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중심 융복합 인재를 오는 2022년까지 3천600명 규모로 배출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현 AI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뇌신경회로망 작동원리 규명을 통해 뇌과학 연구 등 기초과학에 대한 중장기 연구개발도 지속 지원, 차세대 AI 개발의 토대도 마련한다.

또 AI 산학 협력이 활성화되어 있는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오는 2022년까지 권역별 AI 연구 거점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로봇, 자율차 등 지역 전략산업에 AI 접목 분야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서다.

■공공 분야 AI 프로젝트 추진…R&D 챌린지도 확대

정부는 데이터를 보유한 국방, 의료, 안전 등 공공 분야를 대상으로 대형 AI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머신러닝, 시각·언어지능 등 범용 기술 연구 중심으로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AI R&D 챌린지를 확대 개편하고, 지난해 수립한 AI 국가전략프로젝트 목표도 조정된다.

또 대규모 병렬 처리용 AI 반도체 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 대한 중장기 투자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적용 시 알고리즘 고도화와 함께 산업 혁신도 가능한 신약, 미래소재 등에 대해 AI 융복합을 강화, 대규모 혁신을 꾀할 방침이다.

신약의 경우 AI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후보물질 탐색기간 단축이 5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고, 개발 주기 15년에서 7년으로 단축될 수 있다는 게 4차위 설명이다.

■기업 AI 기술혁신 돕는다…AI 윤리 연구도 추진

정부가 AI R&D 전략을 통해 발표한 AI 기반 강화 청사진.

정부는 슈퍼컴 5호기에 AI 전용 자원을 할당, GPU 기반 전용 시스템을 활용해 오는 2022년까지 연간 400여개 기업 등이 활용 가능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할 방침이다. AI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AI 서비스 개발에 활용 가능한 인프라 지원이 목적이다.

오는 2022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AI 학습용 데이터도 1억6천만건을 구축해 제공하고, AI의 한국어 이해를 위한 말뭉치도 152억7천만어절을 구축해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8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하는 공공 데이터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AI 의료 영상 판독 정보 등 민간과 함께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AI 데이터 발굴, 개방을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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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자율적 경쟁과 협업이 있는 AI 기술 혁신의 장을 만들기 위해 공공?민간 온라인 챌린지 플랫폼을 다음해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AI 설계 단계부터 인간의 윤리규범을 내재하는 연구, 자가학습하는 AI가 초기 설정된 목표를 벗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 기술을 확보하는 연구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