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8개 온라인몰 통합...3조원 투입

강희태 대표 "이커머스 사업본부 신설로 시너지"

유통입력 :2018/05/15 11:19    수정: 2018/05/15 13:51

롯데가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8개의 온라인 몰을 통합해 온라인 유통 사업을 강화한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E커머스 사업본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롯데쇼핑은 급변하는 유통환경을 선도하고,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프라인 조직에서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통합한 이커머스(E commerce)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백화점, 마트, 홈쇼핑, 면세점 등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온라인 몰을 통합한다. 이커머스 사업 본부는 8월 4일 신설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기회가 부족했다며 향후 통합 온라인몰을 통해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약 7조원 규모로, 각 계열사별로 업종의 특성에 맞춰 별도로 온라인 사업을 해왔다.

롯데쇼핑은 계열사별 시스템 인력과 R&D 조직을 이커머스 사업본부로 통합하고, 롯데닷컴을 합병해 20년 넘게 축적된 온라인 운영 노하우를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사업에는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하고, 통합 채널을 완성시킬 롯데만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를 달성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 고객 데이터 통합, 계열사별 경계 없는 배송 실시

롯데쇼핑은 국내 최다 멤버스 회원(3천800만명)과 오프라인 채널(1만 2천여 개)을 운영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O4O 전략 및 옴니채널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고객을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1천800만명, 온라인 800만명 고객 데이터를 통합하고 한 등급 체계로 관리한다.

강희태 대표는 "그룹사 온라인 오프라인 고객 1800만 명, 온라인 800만 명을 합쳐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다"며 "고객 데이터가 통합되면 하나의 등급으로 관리되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롯데 안에서 등급이 하나 되고, 정보 큐레이션이 가능해져 굉장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1만 1천여개의 오프라인 채널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기존 스마트픽 서비스를 뛰어넘는 계열사별 경계 없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픽 서비스는 롯데가 2016년부터 시작한 서비스로, 온라인에서 구매한 후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강 대표는 "2016년도 45만건의 스마트픽 사례가 있었는데, 2017년에는 74만건으로 증가했다"며 "이것은 고객이 스마트픽 니즈가 있는 것이고, 물류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소 파트너사와 협력, AI 커머스도 개발

롯데쇼핑은 통합 온라인몰을 중소 파트너사와의 상생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커머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소 파트너사들이 들어와 모든 협력사들이 이커머스와 오프라인을 같이 할 수 있도록 구축하겠다는 것.

파트너사에게는 마케팅부터 배송, 교환, 환불까지 판매 과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형태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는 추가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으며 롯데는 통합 온라인몰에 참여할 우수 파트너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롯데쇼핑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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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롯데쇼핑은 AI 플랫폼 기반의 보이스 커머스 개발에도 착수한다. 보이스 커머스는 기존의 쇼핑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 상품 구입까지 가능한 쇼핑 형태다.

강희태 대표는 "롯데는 롯데닷컴 합병을 시작으로 신성장 동력인 온라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며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롯데 만의 O4O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