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 100% 자회사 중국서 설립 '허가'

중국 상하이시 감독국 영업 허가증 발급

카테크입력 :2018/05/15 07:40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가 중국에서 설립 인가를 받았다. 테슬라의 중국 공장 설립 발표와 시진핑 중국 주석의 자동차 업종 외자 투자 완화 및 관세 인하 추진 계획 공표에 이은 것이다.

15일 중국 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슬라의 자회사인 '테슬라상하이유한회사'가 상하이 당국인 푸둥신구 시장감독국의 영업 허가증을 받았다. 설립일은 5월 10일이다.

그간 해외 자동차 기업이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 기업과 합작해야했으며 해외 기업의 지분율이 50%를 넘을 수 없었다.

이번 테슬라 자회사 설립이 가지는 의미가 큰 이유다. 그간 테슬라가 100% 지분 소유를 원했지만 중국 당국이 합작 투자를 주장하면서 자회사 설립이 지연됐다.

테슬라의 모델3 이미지 (사진=테슬라)

국가기업신용정보시스템을 보면 테슬라상하이유한회사의 자본금은 1억 위안이며, 주주는 테슬라자동차홍콩유한회사다. 경영 범위는 전기차, 부품, 배터리, 축전설비, 태양광 등 기술 개발과 기술 서비스, 기술 컨설팅, 기술 이전이다. 이 영역 상품 도매, 중개, 수출입 사업과 관련 조립 서비스, 전기차 전시 및 상품 출시 등도 사업 범위로 함께 기입됐다.

상하이시의 자회사 법인 인가로 테슬라가 발표한 중국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 역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중국에 '슈퍼 차저'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이미 중국 정부와 공장 건설 건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른 시일 내 구체적 사항을 발표한다.

중국 언론은 이같은 기류로 봤을 때 올봄 최악의 시기를 거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곧 변곡점을 맞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테크뉴스는 "4월 심각해진 중국과 미국의 무역 마찰이 5월 누그러든 상태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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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외교부가 보내는 신호가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13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서 ZTE를 위해 영업 회복을 위한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열린 중국 외교부 기자간담회에서 루캉(?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 사안에 대해 미국측이 ZTE 문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구체적으로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루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류허(??) 부총리가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양국 경제 문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