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수직이착륙 항공택시 만드나

레퍼런스 콘셉트 공개…"2030년 상용화 목표"

인터넷입력 :2018/05/09 09:33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계획 중인 우버가 이를 위한 항공택시 레퍼런스 콘셉트를 발표했다.

IT매체 씨넷은 우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제2회 엘리베이트 서밋(Elevate Summit)에서 미래 도시형 항공택시 네트워크를 위한 차량인 전기로 구동되는 수직이착륙(eVTOL) 콘셉트를 발표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가 하늘을 나는 택시의 컨퍼런스 컨셉을 발표했다. (사진=우버)

‘eCRM-003’이라고 알려진 우버의 eVTOL 컨퍼런스 콘셉트는 거대 드론과 소형 비행기를 합쳐 놓은 모양으로 차량 내부에는 최대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전기로 구동하는 수직이착륙 차량은 얼핏 보면 4개의 로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4쌍의 로터를 가지고 있다. 이 로터들은 차량의 수직 이착륙을 위해 사용된다. 우버의 항공택시는 여러 개의 작은 로터와 전기로 구동돼 기존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편이다.

여러 개의 로터와 전기로 구동되는 우버의 eVTOL 차량은 기존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효율적이다. (사진=우버)

우버의 eVTOL 차량은 305~610m의 높이에서 운행하게 되며, 수직으로 운행할 때는 꼬리에 고정되어 있는 프로펠러만으로 운행하게 된다. 이 때 시간당 약 241km의 속도로 날 수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약 96km 운행할 수 있다. 초기에는 조종사가 조종할 예정이지만, 향후에는 자율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버는 이 항공택시의 이착륙을 위해 도시 중심부의 전략적 위치에 스카이포트(skyport)를 배치할 예정이다. 우버는 스카이포트 모델이 미 연방 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현지 항공 통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소음 공해를 줄이고 운항 경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승객은 우버 택시를 부를 때 사용하는 우버 앱을 통해서 항공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된다. 우버는 이를 위한 항공택시 공유 서비스 ‘우버 에어’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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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의 항공택시는 초기에는 조종사에 의해 운행되지만 향후에는 자율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우버)

우버의 차량 엔지니어링 팀장 롭 맥도날드는 "우버는 차량을 개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했다. 우버는 공개한 레퍼런스 컨셉이 eVTOL 차량의 최종 설계와 제조를 담당할 파트너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 협력사의 첫 번째 eVTOL 차량 공개는 2020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우버는 2023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댈러스-포트워스에서 항공 택시 공유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