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러시아·인도서 애플·삼성 넘어

스페인에서도 '파죽지세'...LG전자 앞서

홈&모바일입력 :2018/05/02 06:27    수정: 2018/05/02 06:36

샤오미가 러시아, 인도, 스페인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애플과 삼성전자를 이미 넘어서거나 넘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인도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지난해 말 진출한 스페인에서는 이미 LG전자와 애플을 앞섰으며 돌풍 수준의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찬카오샤오시왕에 따르면 러시아 유통 데이터 분석 결과 샤오미 스마트폰이 온라인 판매량에서 애플을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현지 언론사인 러시아위성통신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러시아에서 샤오미의 온라인 판매량은 전달 보다 7% 늘어나 온라인 시장 점유율 20%로 선두를 차지했다. 애플은 2위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P 떨어진 수치다. 오프라인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18% 였다. 삼성전자는 3위로 점유율 17%였다.

전문가들은 샤오미의 이같은 점유율 확대가 연초 확대된 온라인 판매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티몰(Tmall)과 협약해 러시아에서 브랜드 입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프라인 유통 데이터를 보면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러시아의 매장 판매량이 8.3%로 4위 였다.

샤오미의 최신 제품 라인 (사진=샤오미)

샤오미가 최근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은 인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1분기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1%를 차지해 1위라고 밝혔다.

이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1%의 세배에 가까운 수치다.

삼성전자는 26%로 2위를 차지하고 3위와 4위를 비보(vivo)와 오포(OPPO)가 각각 5.8%와 5.6%로 이었다. 화웨이의 저가 브랜드 '아너'는 처음으로 5위권에 들어 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인도에서 올해 1분기 중국 브랜드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지면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57%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를 4%P 웃돈다. 카운터포인트의 현지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실적이 오프라인 시장 상품 흡인력에 기인해 상승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언론 엘파이스(El Pais)는 지난 달 30일 칸타월드패널(Kantar Worldpanel) 수치를 이용해 스페인에서 가장 잘 팔리는 11대의 스마트폰 중 2대가 샤오미 제품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스페인에서 비교적 공격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스페인에서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소니, 스페인 현지 브랜드 BQ 등이 압박을 받는 원인 중 하나가 샤오미의 침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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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지난해 11월 스페인 시장에 진출해 이미 스페인 스마트폰 시장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삼성전자, 화웨이, BQ의 뒤를 잇고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올해 2월 시장 점유율이 10%로 애플과 LG전자를 뛰어넘었다. 애플과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8.3%와 7.3% 였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마존과 프낙(Fnac), 프레시아도스(Preciados) 홈페이지 등에서 가장 잘 팔린 5개의 스마트폰은 모두 화웨이와 샤오미 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