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I의사 '닥터 앤서' 개발한다...정부, 3년간 357억 투입

올해부터 2020년까지...아산병원이 총괄

컴퓨팅입력 :2018/04/30 16:18    수정: 2018/05/01 07:42

정부가 민간과 힘을 합쳐 '한국형 왓슨' 개발에 나선다. 3년간 총 357억 원을 투입한다. 30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가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AI(지능형)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사업'(K-DaSH)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형 정밀의료 서비스인 '닥터 앤서'(Dr. Answer)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닥터 앤서’는 다양한 의료데이터(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를 연계 및 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는 질병 예측은 물론 진단, 치료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앞줄 왼쪽 두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추진단 출범식이 3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렸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357억원(18년 50억원)을 투입한다. AI의료데이터 통합 및 연계 기술 뿐 아니라 8개 질환(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뇌전증, 치매,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21개 국민 체감형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다.

‘닥터 앤서’ 개발 총괄주관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외에 수도권 및 권역별 거점 병원 등 총 25개 의료기관과 데이터스트림즈, 뷰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카카오브레인 등 19개 ICT 및 SW기업도 참여한다.

'닥터 앤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국내 처음으로 개발 중인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Post, Precision, Personalized Hospital Information system))과도 연계, 한국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은 “한국형 정밀의료의 새 지형을 그릴 수 있는 메디컬드림팀이 탄생했다”며 "미래형 먹거리인 의료 산업 혁신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닥터 앤서’의 성공적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국내 유수 병원과 기업이 힘을 한데 모은 만큼 지능형 SW기술 개발은 물론 의료 정보통신기술(ICT)산업계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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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김종재 사업추진단장은 “동일질환이라도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유전체정보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형 정밀의료 해법을 찾고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세계시장보다 높은 70.4%(2015년 17.9억원→2020년 256.4억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시장 창출 및 미래 먹거리 확보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빅데이터센터장이 사업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