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 없고 즉시 반응하는 수소 감지 센서 개발

나노박막 기반 마이크로 롤 기반...수초 내 탐지

일반입력 :2018/04/29 12:09

수소 가스 유출 여부를 쉽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한·중 공동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이태윤 연세대학교 교수와 용펭 메이 푸단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수소 가스에 반응하는 나노박막 기반 마이크로 롤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소는 석유, 화학, 철강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가 개발됨에 따라 일상생활에서도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 무색, 무취, 무미 등 특유의 성질과 공기 중 농도 4% 이상만 되어도 쉽게 폭발하는 특성 때문에 안전성 확보를 위한 누출검지 시스템 사용이 필수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수소 센서는 전력 공급이 필요하며 이 경우 센서에 전해지는 전류에 불이 붙을 수 있어 수소가 누출됐을 때 폭발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연구팀은 둥글게 말려있다가 수소 가스에 반응하면 펴지는 나노박막 기반 마이크로 롤 액츄에이터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수소 가스 노출 시 수 초 이내에 빛의 투과도가 50% 이상 달라져 센서가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했다.

나노박막 기반 마이크로-롤 액츄에이터 모식도 및 사진. (a, c, e) 수소 가스에 노출되기 전의 마이크로-롤 모습. (b, d, f) 수소 가스에 노출된 후의 마이크로-롤 모습.

해당 센서는 전력 공급이 필요 없고, 폭발 위험이 없으며 수 초 이내에 반응하는 초고감응성 등의 특성을 나타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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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소 가스에 노출된 팔라듐의 화학적, 기계적 변화를 모두 활용해 빠르고 높은 응답을 가지는 센서를 개발했다”며 ”정밀 수소 계측장비부터 단순한 수소 누출 경보 센서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어 수소 관련 전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며, 미래형 디스플레이에도 응용이 가능하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4월 6일자 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