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마케팅 성공 소호몰 한자리..."소통 중요"

플리마켓 '메이드바이유페어'서 노하우 공유

인터넷입력 :2018/04/27 23:01

페이스북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플랫폼에서 성공적인 브랜딩과 마케팅 효과를 거둔 소상공인들을 초청, 플리마켓 형식의 ‘메이드바이유페어'를 진행해 이목이 집중됐다.

페이스북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27일부터 내일까지 서울 성수동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개최된다. 26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공간이 마련됐으며, 한 편에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미나가 진행된다. 예비 창업자는 물론 마케팅 학도 등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로 첫 회를 맞는 메이드바이유페어는 페이스북의 중소기업 지원책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우 소비자와 오프라인 접점을 형성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중소기업-페이스북,인스타그램-소비자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소통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 중소기업 한국 담당 김진아 이사는 “이번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비자가 만나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다”며 “향후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거나 브랜딩 측면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메이드바이유 행사에 참여한 26개 중소기업 구성원들(제공=페이스북코리아)

■페북·인스타서 마케팅 잘하는 업체들 모여 플리마켓 진행

플리마켓 공간에서 업체들은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샘플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메이크업 헤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일바 엑스’ ▲O2O(Online to Offline)로 구두를 제작하는 ‘맨솔’ ▲패션 소품을 제조·판매하는 ‘로우로우’ 등 26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스타일바엑스는 프리랜서 미용 전문가들을 섭외해 눈썹 정리, 헤어 스타일링 서비스를 만 원에 제공했다. 로우로우는 가방 등이 포함된 럭키박스를 3만원에 판매하고, 맨솔은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이 사이즈 310짜리 남성 구두를 만드는 시연회를 진행했다.

맨솔 직원들이 사이즈 310짜리 구두를 제작하고 있다.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도 사업 특성에 따라 일반적인 콘텐츠에서부터 광고, 1:1 소통 등의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일바 엑스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덕분에 잠재 고객을 발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스타일바 엑스는 강남의 고급 뷰티샵 프리랜서 아티스트들을 섭외하면서도 절반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싼 요금에 고급 뷰티샵 방문을 망설였던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타일바 엑스는 메이크업 과정, 이용 후기 콘텐츠 등을 꾸준히 게재해 이용자들에게 자주 노출시킴으로써 입소문 마케팅을 펼친다.

스타일바 엑스를 운영하는 컷앤컬의 이은영 대표는 “뷰티서비스다 보니 눈으로 보이는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해시태그를 달고, 좋은 리뷰를 공유하면서 입소문을 내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스타일바엑스 직원이 눈썹 정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광고 콘텐츠를 제작한 경우도 있다.

맨솔은 페이스북의 마케팅 세미나를 꾸준히 들었던 인연으로 페이스북과 협력해 광고 콘텐츠를 제작했다. 맨솔은 이 콘텐츠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는 광고 형식으로 게재했다.

맨솔 마케팅 담당자는 “맨솔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거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봤다고 말한다”면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을 때도 방문객들이 페이스북에서 봤다고들 했다”고 말했다.

■로우로우, 소비자와 자연스러운 소통 이끌어내 마케팅 효과↑

마케팅 세미나에는 가방, 안경 등을 제작 판매하는 로우로우의 이의현 대표가 참여했다.

로우로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내 제작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전문 사진가들로부터 카메라 가방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이를 제작했더니 바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가 패널 초청 세션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소비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이들 플랫폼의 매력으로 꼽았다. 또한 로우로우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대한 의존도가 70%나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구매자들이 해시태그로 저희를 걸어주시는데, 본인들도 그게 즐거운 것 같다”며 “계획된 게 아니고 자연스러운 유기적인 소통이다”고 강조했다.

구매자가 로우로우 제품을 구매한 뒤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로우로우’를 해시태그를 달면 로우로우는 해당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로우로우는 구매자들의 진심어린 후기들을 다시 회사 계정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브랜딩, 마케팅 효과를 노린다.

이 대표는 “어떤 구매자는 로우로우 제품 너무 좋아서 온 가족이 다 샀다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로우로우 운동화를 신었더니 발에 땀이 안난다는 후기들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페북 싱가포르 한 곳에서 아시아 곳곳의 중소기업 지원

페이스북 중소기업 지원 부서는 한국, 싱가포르, 태국,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5개국을 지원한다. 한 가지 특별한 점은 이 부서가 페이스북 싱가포르에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 각국을 대표한 중소기업 담당자들이 이곳에 다 모여 있다.

한국 현지 상황을 알기 어려울 것이란 단점이 예상되나, 국가별 지사와의 탄탄한 커넥션을 기반으로 각국 담당자들은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김진아 이사의 설명이다. 타 국가에서의 이벤트를 계획할 때는 즉각적으로 자문을 요청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페이스북 중소기업 한국 담당 김진아 이사(제공=페이스북코리아)

김 이사는 “가령 한국 중소기업 담당자가 베트남에서 행사를 열고 싶으면 바로 옆자리에 앉은 베트남 담당자에게 가서 직접 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성공적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위한 팁으로 비슷한 경쟁사들이 많은 상황에서 업체만의 창의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확한 메시지를 통해 주 고객은 물론 잠재고객에게 회사의 메시지를 소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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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양한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이사는 “마케팅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며 “하루에도 몇 개의 콘텐츠를 업데이트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페이스북코리아 홍보부장은 "페이스북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 얻는 이익은 별로 측정하지 않는다"며 "중소기업들이 본질에 집중하도록 하는 게 더 큰 효과를 낳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