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데이터 스캔들 뚫고 쾌속질주

하루-월간 이용자 또 증가…매출-수익도 예상 상회

홈&모바일입력 :2018/04/26 17:34    수정: 2018/04/26 17:3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데이터 유출 논란도 페이스북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페이스북이 또 다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활짝 웃었다.

페이스북은 25일(현지시간)2018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 119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월가 전망치인 114억1천만 달러를 5억 달러 가량 웃돈 수치다.

주당 수익 역시 1.69달러로 월가 전망치(1.35달러)를 넘어섰다.

주춤했던 이용자 증가세도 다시 속도를 냈다. 지난 분기 페이스북은 일간 활성 이용자 14억4천900만 명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4천800만 명이 늘면서 3.42%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일간 활성 이용자 증가율 2.18%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월간 이용자 수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다. 지난 분기 페이스북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1억9천600만 명으로 3.14% 성장하면서 전분기 증가율(3.39%)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일간 및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모두 13% 가량 늘었다. 이는 최근 불거진 페이스북의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성장세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분석했다.

플랫폼 측면에선 역시 모바일 쪽이 절대 강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분기 모바일 광고 매출이 107억 달러로 전체 광고 매출의 91%를 차지했다.

미국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씨넷 영상 캡처)

전분기인 2017년 4분기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89%였다.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로 촉발된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인해 앞으로 정치 광고 등을 분명하게 표기하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서드파티 업체들의 데이터 활용 역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페이스북의 강점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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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우리 비즈니스가 2018년 첫 분기에 탄탄한 출발을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앞으로 사람들을 연결하고 우리 공동체를 좀 더 강력하게 할 새로운 도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