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한국IBM 전무 "CIO들 '4i' 갖춰야"

4월 'CIO포럼'서 강연..."2050년 제너럴AI 시대 온다"

컴퓨팅입력 :2018/04/26 17:10    수정: 2018/04/26 17:55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기술전문가일 뿐 아니라 혁신적 비즈니스 리더가 돼야 합니다. 특히 IBM은 CIO에 요구되는 덕목으로 '4i'를 제시합니다.

4i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작(Initiating)하고, 기술과 사람에 투자하고(Investing), 기술을 통합하고(Integrating), 애자일 프랙티스를 IT뿐만 아니라 전사 조직에 시행하는 것(Implementing)을 말합니다".

한국IBM 정성욱 전무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2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주최한 '4월 CIO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정 전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CIO 역할과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포럼에는 정 전무를 비롯해 100여 명이 넘는 CIO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프닝은 정양수 더엔케이의원 원장이 맡아 면역클리닉에 관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최한 '4월 CIO포럼' 행사가 25일 열렸다.

정 전무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C레벨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공유하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IBM은 2년에 1번씩 C레벨을 인터뷰해 2년마다 보고서를 내고 있다. 2017년에는 글로벌 1만 2854명의 C레벨(CEO, CFO, CIO, CMO, COO 등) 임원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정 전무는 “한국 기업 임원들은 글로벌 기업보다 공격적이고 발전적”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 도전하려는 성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또 “비즈니스 파트너 확장과 '고객 경험'을 중요시 했다"고 덧붙였다.

CIO의 역할에 대해서는 “CIO가 기술에 대해 리더십을 가지고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CIO가 앞으로는 트랜스포메이션 리더가 돼 뉴플랫폼 빌더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전무는 CIO의 역할을 ‘4I’로 소개하며 “디지털 전이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모르면 안 되니 신기술을 잘 이해하는 CIO가 나서서 해야 한다”며 “CIO가 사업 전략을 알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만들면서 AI, 블록체인 등 필요한 신기술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욱 한국IBM 전무가 강연을 하고 있다.

또 “트랜스포메이션에 적합한 일에 투자하라”면서 “투자는 회사 밖에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것을 포함하기 때문에 CIO와 HR부서가 같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CIO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련된 기술에 국한하지 않고 회사의 문화, 비즈니스 부분까지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IBM 이승훈 상무가 정 전무에 이어 ‘인공지능 플랫폼 사례로 보는 IT인프라 변화’에 대해 강연했다.

이 상무는 IBM 왓슨과 같은 인공지능 플랫폼이 화두가 된 이유를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기업 내의 비즈니스 챌린지가 엮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이론적인 학문적 영역에 막혀있다가 최근에 인공지능 난제가 해결되면서 성숙한 기술로 발전해 기업에서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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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단계는 크게 브로드(broad) AI, 내로(narrow) AI, 제너럴(general) AI로 소개했다. 제너럴 AI 단계는 길 건너는 시스템부터 교통까지 모든 시스템이 연결되고, 유기적으로 통일돼 사회 전체가 AI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현재는 브로드 AI에서 시작해, 단위 업무별로 정해진 업무만을 반복 수행하는 내로 AI 단계를 지나고 있다”며 “2050년 정도가 되면 제너럴 AI단계로 진입해 혁신적인 시대가 될 것”이고 전망했다.

이승훈 한국IBM상무가 AI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