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8] MS·블리자드·넥슨의 개발 문화는?

디지털경제입력 :2018/04/26 17:26

넥슨의 박종천 플랫폼 본부 부본부장은 MS, 블리자드 넥슨의 사례를 통해 게임업체에게 필요한 개발 문화를 소개했다.

26일 판교에서 진행된 넥슨개발자컨퍼런스2018 (NDC2018)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 그리고 넥슨에서는 어떻게 개발하나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 부본부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개발 문화를 소개하는 ‘하드워크’라는 책을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하며 자신이 경험한 블리자드와 넥슨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넥슨 박종천 플랫폼 본부 부본부장.

MS가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스케줄 관리다. 일정은 정해져 있지만 제품에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수의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영입해 업무를 ‘꼭 해야 할 일’과 ‘하면 좋은 일’, ‘하고 싶은 일’로 나눈 후 품질과 일정을 세밀하게 조율하고 있다.

반면 블리자드는 품질에 더 집중하고 있어 결과물이 원하는 품질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일정을 연기하는 경우가 잦았다.

박 부본부장은 “하지만 최근엔 MS의 PM을 영입하는 등 스케줄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넥슨 플랫폼팀은 최소 실행 가능 제품(MVP) 방식을 도입 중이다. 실행이 가능한 최소한의 형태로 출시한 후 기간을 나눠 3주 또는 1개월마다 리뷰하고 업데이트해 제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조정한다.

MS는 일정 조정 후 개발 단계에서 필요 없는 기능을 만들거나 개발과정이 길고 요구조건이 불투명하고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없해 시간과 인력의 낭비를 최소화한다.

특히 개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미팅으로 이를 줄이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미팅은 메신저 등을 통해 해결한다. 부득이 논의를 해야 하는 경우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정보를 미리 숙지 후 진행한다.

블리자드는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하루를 노 미팅 데이를 운영 중이다. 넥슨 플랫폼팀은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만 만나 빨리 소통하는 애드훅 미팅 중심으로 진행하고 개발자가 대신 PM이 미팅에 참여해 정해진 내용을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MS는 정해진 시간 안에 최대한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개발과 동시에 품질향상(QA)팀에게도 동등한 권한을 제공한다.

박종천 부본부장은 “게임은 재미가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버그가 없는지 이용에 불편을 없는지 등도 완성도의 일부이고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QA전문가”라며 “MS에서는 QA의 업무를 개발과 버금가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는 개발자와 QA 담당자가 수평구조인 만큼 수시로 게임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넥슨 플랫폼팀은 개발자와 QA 담당자가 하나의 팀을 이뤄져 개발 품질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프로그램적인 부분에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코드단계부터 세밀하게 검토하는 코드 리뷰가 수시로 진행된다.

MS는 7만 명 이상이 M오피스 프로그램을 동시에 제작할 정도로 큰 규모의 개발을 진행한다. 그만큼 개발에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업과 직원관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위해 직원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 한계 등을 명확히 제시하고 매니저가 업무 외적인 일을 정리하고 관리한다.

또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의논하라’( Always consult before deciding, ABCD)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신의 일을 알리고 협동을 강조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스스럼 없이 서로의 고충을 토로하며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개방된 문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있트클래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넥슨 플랫폼 팀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문화를 강조해 직원의 장점과 단점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알려주는 퍼포먼스 리뷰 등을 진행한다. 또한 점심시간을 활용한 세미나, 생일파티, 무작위로 앉아 점심 먹기 등을 통해 팀원 간 소통을 강조한다.

MS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끊임 없는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MS 오피스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팀을 모두 해체 후 완전히 새롭게 팀을 다시 만든다. 더불어 모든 직원이 변화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 분위기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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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내부에서 조직간 이동이 자유로워 직원이 원하는 일을 내부에서 선택해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넥슨 플랫폼팀은 변화를 통한 비전과 제품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되 직원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서서히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