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 개발사 "원조 배틀로얄 저력 보여주겠다"

텐센트 통해 중국 시장 진출,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공략

게임입력 :2018/04/25 10:42

배틀로얄 장르의 시작을 알린 데이브레이크게임컴퍼니(이하 데이브레이크)가 슈팅게임 하이즈(H1Z1)로 글로벌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데이브레이크는 하이즈 개발팀을 국내에 마련하고 중국 정식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크리스찬 데이브레이크게임컴퍼니 한국 지사장.

이 업체는 하이즈를 통해 가장 먼저 배틀로얄 장르의 성공가능성을 알렸던 개발사다. 시장을 선도했던 만큼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가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만난 함크리스찬 데이브레이크 한국지시장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타 배틀로얄 게임과 차별화된 게임성과 콘텐츠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브레이크는 소니의 온라인게임 개발 자회사인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SOE)가 투자관리 회사 '콜럼버스 노바' 매각된 후 사명을 바꾼 것이다.

이 업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기틀을 잡은 에버퀘스트, 다중접속일인칭슈팅(MMOFPS) 플래닛사이드 시리즈 등 독특하고 차별화된 게임을 선보이며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왔다.

데이브레이크 게임즈의 배틀로얄 슈팅게임 '하이즈'.

특히 에버퀘스트의 경우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비롯해 많은 MMORPG에서 시스템을 차용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

중국 출시에 앞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하이즈 역시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로얄 장르 게임 중 먼저 유료 서비스를 실시해 이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알렸다.

다만 스팀을 통해 얼리억세스로 출시한 하이즈는 공개 후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개발사의 느린 대응과 더불어 당시 인기가 높았던 중국에서 일부 잔인한 표현이 문제가 되어 접속이 차단되면서 성과가 장기간 이어지지 못했다.

함 지사장은 “당시에 본사가 스팀이라는 플랫폼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 같다. 얼리억세스를 사전 테스트단계라고만 생각해 버그 수정, 콘텐츠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본사에서 생각도 바뀌었고 별도 지사도 마련된 만큼 완전히 달라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브레이크 게임컴퍼니 한국지사.

하이즈로 아시아 시장 재공략에 나서는 데이브레이크는 인기가 높았던 중국 시장에 우선 집중 계획이다. 이미 텐센트와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 맞춰 게임 수정을 진행 중이다.

함크리스찬 지사장은 “데이브레이크는 항상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게임 업계에 방향을 제시해온 업체다”라며 “배틀로얄이라는 장르가 이미 유행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플레이 방향을 통해 지표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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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레이크가 중국이 아닌 한국에 개발팀을 꾸린 이유는 중국과 시간대가 거의 같아 텐센트와 공동으로 작업하기 수월하고 높은 수준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추후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러시아 시장 진출 및 지식재산권(IP) 보호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것도 주효했다.

함크리스찬 지사장은 “회사의 전략과 별도로 한국 개발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라며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개발자가 기회를 찾기 힘든 상황인데 우리를 통해 한국 개발자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