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쉐어는 어떻게 '무통장 입금' 오류 줄였을까?

자동매칭 로직·ATM 기능 도입해 매칭률 98% 달성

인터넷입력 :2018/04/24 18:48

스타일쉐어가 무통장 입금의 한계로 초래되는 이른바 ‘미확인 입금자를 찾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결제 시스템을 소개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회사가 공개한 솔루션은 카드, 간편결제를 이용하기 어려운 10대 이용자들을 위해 고안된 진보된 결제 시스템이다.

스타일쉐어의 박성환 프로덕트매니저는 앱 조사기관 앱애니가 24일 노보텔 엠배서더 강남에서 개최한 ‘2018 앱애니 세미나’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커머스’란 주제로 발표했다.

2011년 설립된 스타일쉐어는 의류 리뷰를 중심의 SNS로 시작했으나, 2년 전 쇼핑 기능을 추가해 통합 의류 리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스타일쉐어 박성환 프로덕트매니저

박 매니저에 따르면 스타일쉐어는 동종업체 대비 1.7배 높은 방문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특히 10대 이용자들이 등하교 시간에, 20~30대 이용자들이 출퇴근 시간에 간편하게 스타일쉐어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매니저는 “스타일쉐어가 쇼핑 기능을 추가하면서 10대 이용자들의 구매 패턴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상품 결제 시 ‘무통장 입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이용자들 중 무통장 입금을 선택하는 비율은 10%밖에 되지 않지만 유독 10대 이용자들은 무통장 입금을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카드, 간편결제 및 휴대폰 결제, 무통장 입금, 가상계좌, 계좌이체 등 5가지 기본적인 결제 방법이 있는데 10대 이용자들은 특히 무통장 입금 방법을 많이 선택했다”며 “10대들은 신용카드를 갖기 어렵고, 부모가 휴대폰 요금을 충당해 허락을 받아야 하며 현금으로 용돈으로 받아 계좌이체를 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통장 입금으로 결제 시 구매자와 판매자의 매칭 확률도 떨어져, 입금을 했음에도 상품을 받지 못하는 이용자가 발생했다. 또 100원 단위로 입금하지 못해 입금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박 매니저는 이같은 무통장 입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매칭’ 시스템과 ‘ATM’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자동매칭 시스템은 입금확인 불가 케이스를 결제 데이터에서 모두 추출해 대표적인 케이스로 로직화 한 것이다. 입금자명에 은행명이 자동으로 붙는 경우나, 여러 주문건에 대해 한번에 입금을 하더라도 자동매칭 시스템을 거치면 구매자와 판매자의 매칭 확률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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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은 결제 금액을 100원, 1천원 단위를 올림해 무통장 입금하면 이후 포인트로 즉시 환급해해주는 기능이다.

박 매니저는 “전체 주문 건의 25%가 ATM 기능을 이용해 결제됐으며 이로 인해 ‘미확인 입금자를 찾습니다’와 같은 CS 문의도 30% 넘게 감소했다”며 “자동매칭 로직 추가와 ATM 기능으로 매칭 확률을 현재 98%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