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문 닫아도 OK…"모바일환전 하세요"

환전 수수료도 최대 90%까지 우대해줘

인터넷입력 :2018/04/24 17:10    수정: 2018/04/24 17:13

해외여행을 앞두고 미리 은행에 들러 환전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출국 하루 전날까지만 은행앱뿐만 아니라 네이버, 티몬 앱에서 모바일 환전을 신청하면 공항 환전소에서 외화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량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는 환전 수수료 우대 서비스도 모바일을 통해서는 최대 90%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 등은 자사 모바일앱으로 환전 신청 시 최대 90%까지 환전 수수료를 우대해준다.

환전 신청 시 부여 받은 가상 계좌로 원화입금 금액을 송금한 후, 외화 수령점에 방문해 신분증만 보여주면 외화를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외화 수령점을 공항으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

(사진=픽사베이)

은행 업무시간에 맞춰 방문한 후, 은행 이용 실적에 따라 환전 수수료를 우대 받는 번거로운 과정이 모바일 앱으로 인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영업점 방문 시 환전수수료 50%를 우대해주지만, 은행앱을 통해서는 주거래 은행이 아니라도 70~90%까지 우대해주고 있다.

다만 한도는 정해져 있다. 은행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1일 미국 달러 기준으로 최소 100달러부터 최대 1천달러까지 가능하다. 만약 1천달러 이상 환전하고 싶으면 여러 은행 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 네이버페이로도 환전 가능

네이버와 신한은행은 최근 가상계좌를 발급받지 않아도 네이버페이로 환전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환전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페이 환전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환전신청 후 별도의 가상계좌를 부여받아 입금해야 하는 기존 모바일 환전 서비스와는 달리 네이버페이 비밀번호만 있으면 거래 즉시 환전금액을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별도 앱 설치나 보안 인증 절차도 필요 없이 네이버페이 안에서 환전 완료가 가능하다.

원하는 통화와 수령일자, 방문가능한 영업점을 선택한 후, 원하는 날짜에 영업점을 방문해 외화를 찾으면 된다.

환전은 달러, 엔, 유로 등 19개 통화로 할 수 있으며, 1인 1일 최대 100만원이다. 기본으로 70% 환율수수료 우대를 제공하지만, 네이버페이가 신한은행 계좌와 연결돼 있다면 80%까지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환율 검색하는 이용자 대부분의 니즈는 환전이라고 생각했다"며 "네이버 이용자 편의를 위해 신한은행과 환전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 티몬 금융몰에선 환전 수수료 100% 우대

모바일커머스 티몬은 지난 3월 티몬금융몰에서 IBK기업은행과 함께 기업은행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24시간 환전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놨다.

별도로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보안 매체 인증 절차 없이 티몬 아이디만 있어도 환전 신청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달러, 엔화, 유로, 중국 위안화 등 4개 통화로 환전이 가능하며, 환전 시에는 상시 90%의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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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1천명에게 10% 티몬 적립금도 제공해 사실상 환전 수수료를 100% 우대해 주는 셈이다.

백인호 티몬금융사업 TF장은 "여행이 일상화되면서 환전, 여행자 보험 등 다양한 여행 금융 상품을 상시적으로 이용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티몬금융몰은 모바일 앱에서 터치 몇 번으로 간편하게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의 플랫폼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