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보, 美 실리콘밸리 R&D센터 세워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이어 美 상륙

인터넷입력 :2018/04/24 07:42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시나 웨이보(Weibo)가 미국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웠다. 앞서 중국 인터넷 공룡 기업으로 꼽히는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B.A.T)가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에 잇따라 AI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미국 인재 흡수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형세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웨이보는 이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팔로알토(Palo Alto)소재 AI R&D 센터를 설립을 선포했다. 웨이보의 발전에 AI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웨이보 측은 "실리콘밸리 R&D 센터를 짓는 이유는 이 곳의 지리적 기술적 우위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의 상품과 시장을 결합해 더 나은 상품을 만들어 더 효율을 높이면서 웨이보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시나 웨이보(Weibo)가 미국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센터를 세웠다. (사진=시나 웨이보)

웨이보는 이 곳에서 AI를 결합하는 등 시각 이미지 영상 콘텐츠 등 핵심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실리콘밸리의 연구개발 인력이 확대되면 중국 본토 연구진과 교류 및 지원을 통해 웨이보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웨이보가 말하는 '소셜미디어에서의 AI 접목'은 사용자 개방형 데이터 최적화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과 추천 방식 등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상품 사용 효율 및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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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닷컴에 따르면 웨이보의 북미 R&D센터 책임자인 제이슨 셰(Jason Xie)씨는 "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 1년 여간 전체 상품 전략을 고려했으며 AI 기술을 웨이보라는 이 소셜미디어에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불씨를 만들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정상급의 고급 기술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웨이보는 앞서 중국 내에도 AI 랩(Lab)을 설립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전개했다. 소셜 컴퓨팅, 언어 이해, 시각 및 청각 콘텐츠 등을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