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지문 이용 휴대폰 잠금 해제 시도 위법 논란

美 플로리다 경찰 사망자 지문 이용...유족 "너무 무시당해"

홈&모바일입력 :2018/04/23 10:57

미국에서 형사들이 휴대폰 잠금 해제를 위해 장례식장에 안치된 사망자의 손가락 지문을 인식시켜 위법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지난 달 플로리다 주 경찰청 형사 두 명이 경찰에 의해 살해된 대마초 흡입 용의자의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휴대폰 잠금 해제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차량 내에서 대마초를 피웠다고 보고,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를 향해 총을 발사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이후 형사들은 마약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의 시신이 안치된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위치한 한 장례식장에 찾아가 고인의 지문을 이용해 휴대폰을 잠금 장치를 해제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고인 측과 경찰은 형사들의 행위를 두고 위법 여부를 다투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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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약혼자는 "너무나 무시당한 기분"이라며 형사들의 행위를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 측은 "엽기적이긴 하지만 사망자는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다"며 "형사들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