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국방부 내부망 백신 구축 완료

"전국 군부대 PC 및 서버 26만대에 바이로봇 설치'

컴퓨팅입력 :2018/04/18 12:39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지난 2월 '2018년 국방부 바이러스 방역체계 구축사업' 내부망 백신사업 계약에 따라 진행한 백신 설치와 검수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사업 내용은 전국 군부대에 배치된 PC 및 서버 26만대에 백신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하우리는 지난 2월 9일 본 계약을 체결했다. 50여일 가량의 기한내 바이로봇 신제품 설치를 진행해야 했다. 이 기간은 국방부 사업자 선정이 1년 이상 늦어지면서 짧아진 결과였다고 회사측은 언급했다.

사업 PM을 맡은 하우리 임지혁 부소장은 "단기간내 구축을 위해 회사 인력을 현장 설치조, 내부 개발조, 사업 지원조로 편성했고 조별 PL이 업무현황을 교차확인하며 변수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천 하우리 대표는 "안보와 직결된 사업이라 회사 역량을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국방부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우리 로고

국방부는 재작년(2016년) 9월 국방망 해킹을 당했다. 국방부는 5개월간 수사 후 보안업체의 보안 취약성, 계약 의무 불완전 이행을 해킹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했다. 당시 보안업체는 하우리였다. 국방부는 이에 지난해(2017년)부터 보안강화 차원에서 바이러스백신 방역체계를 내부망과 외부망으로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그해 11월 하우리와 관련업체에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앞서 외부망 사업인 '2017년 전군 바이러스 방역체계(외부망) 구축 사업'을 SI업체 네오티스가 최종 낙찰받았다. 지난해 9월말이었다. 외부망 사업은 앞서 일반 경쟁 입찰 단계에 2차례 유찰된 뒤 수의계약으로 추진됐다. 사업 기간은 내년(2019년) 12월까지, 예산은 9억4천500만원 규모다. 네오티스는 다국적업체 맥아피의 한국 리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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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망 사업 계약에 따라 현재 국방부 외부망에 맥아피 제품이 설치, 운영되고 있어야 하지만, 실제 백신 서비스는 하우리가 유지하고 있다. 김희천 하우리 대표는 맥아피 제품에 대해 "각 군의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아 설치율이 50~60% 상태라 검수가 안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까지 외부망 백신 서비스를 하우리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리는 국방부가 내외부망을 분리해 지난해 7월 발주한 사업 가운데 지난해 8월 내부망 쪽에 입찰했다. 외부망과 달리 내부망 사업에는 국내 업체만 입찰할 수 있다. 내부망 사업은 2차례 하우리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국방부는 지난 1월 3차 사업 공고에도 단독 입찰한 하우리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하우리 측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그대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