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오리온 부품 3D프린터로 만든다

스트라타시스·록히드마틴 등과 협업

과학입력 :2018/04/18 09:25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무인비행 우주선 오리온에 3D프린터로 제작한 부품을 넣는다. 가혹한 우주 환경을 버틸 수 있는 탄탄한 부품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3D프린팅 전문기업, 방산업체, 3D 시뮬레이션 기업과 협력한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씨넷은 17일(현지시간) 나사와 스트라타시스, 록히드마틴, 피닉스 애널리스트앤디자인이 우주선 오리온 부품을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하기 위해 협업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오리온은 달 또는 그 너머 우주를 비행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오는 2020년 첫 탐사임무로 우주 비행사 없이 3주간 수천 km(킬로미터)를 날아갈 예정이다.

2021~2022년쯤 두 번째 탐사임무에선 우주 비행사들을 태운 채 달 근처 궤도까지 접근한 후 귀환할 계획이다.

나사와 스트라타시스, 록히드마틴, 피닉스 애널리스트앤디자인이 우주선 오리온 부품을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하기 위해 협업을 맺었다.(사진=록히드마틴)

오리온에는 3D프린터로 제작한 1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3D프린터로 인쇄한 가장 큰 부품은 오리온의 도킹 해치를 보호하는 덮개다.

3D프린팅 기술로 오리온 부품을 제작하는 작업은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적층제조 실험실에서 이뤄진다. 부품 소재는 세계 최대 3D프린팅 종합솔루션 기업 스트라타시스가 제공한다. 스트라타시스는 나사 요구에 따라 내열성과 화학적 저항성이 강한 ULTEM 9085과 Antero 800NA 등 차세대 소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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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와 해당 기업들이 3D프린팅 기술을 채택한 이유는 합리적 비용과 유연성 때문이다. 대량 생산에 맞춰진 사출 방식은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3D프린팅 방식은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 부품 모양이나 소재도 쉽게 변경할 수 있어 원하는 부품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다.

스콧 세브칙(Scott Sevcik) 스트라타시스 제조 솔루션 부분 부사장은 “3D프린팅은 비용면에서 효율적인 생산 방식”이며 “전통적인 기술과 달리 자유롭게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