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경쟁은 곧 소재경쟁"

과기정통부, 30대 미래소재 확보 위해 차별화된 R&D 방식 도입

과학입력 :2018/04/16 14: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할 미래소재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미래소재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소재·부품특별법이 제정된 2001년부터 응용·개발연구에 집중 투자해왔으나 기초·원천연구 투자가 미흡했다. 일부 핵심 첨단소재는 여전히 외국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정보통신, 환경,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소재 원천기술에 대한 수요와 건강, 안전 등 공공수요에서 요구되는 핵심 원천소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현장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학연의 100여명 소재 전문가 그룹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변화에 따른 ▲초연결 ▲초고령 ▲지속가능 환경 ▲안전 등 4대 메가트렌드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30대 미래소재를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할 30대 미래소재 기술 개발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제시된 미래소재의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도전형·경쟁형·지식 크라우드형 R&D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도전형 R&D 소재분야는 고위험·장기R&D임을 고려해 공공투자를 원칙으로 하되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미래가치 사전공유제’를 도입하고 연구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간진입·경쟁형 R&D는 타 과제에서 수행한 우수한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연구단계 중간에 진입할 수 있는 중간진입형과 경쟁형 R&D를 도입해 원천기술 개발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지식 크라우드형 R&D는 중소·중견기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미래소재 원천기술 난제에 대한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소재 개발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연구개발(미래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폼)과 복합물성 특성분석과 신뢰성 검증 지원(측정분석 플랫폼)을 위해 미래소재 연구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진규 1차관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 분야와 헬스케어, 환경·에너지, 안전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혁신적 미래소재 기반 없이는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며, 4차 산업혁명 경쟁은 소재경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첨단 소재 핵심기술 연구는 장기간이 소요되며 성공가능성도 매우 낮으나, 개발 성공 시에는 새로운 시장 창출과 시장독점이 가능한 분야"라며 "연구자들의 시행착오 최소화로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소재연구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