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체들 국제 송금 시장도 위협

금융입력 :2018/04/15 09:59

올해도 국제 송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IT기술로 편리성을 높인 핀테크 업체들이 새로운 송금 방법을 선보이면서 기존 강자로 불렸던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CNBC 등 외신은 " 올해 핀테크 업체 판도에 따라 국제 송금 시장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송금 시장 규모는 약 5천750억달러(2016년말 기준) 수준이다. 다만, 개발도상국 송금액이 높다. 세계은행 집계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국제 송금액은 4천290억달러이며, 이는 이들 국가의 공적원조나 민간자본의 이동금액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관련 핀테크 업체의 매출도 높아졌다. 여러 통화로 해외 송금이 가능한 유럽의 핀테크 업체 트랜스퍼와이즈는 2017년 6천700만파운드의 수익을 올렸다. 2016년 발생한 매출에 비해 두 배 가량 성장했다. 트랜스퍼와이즈의 기업 가치는 약 16억달러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여러 통화로 해외 송금이 가능하며, 은행이 받아왔던 수수료보다 적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트랜스퍼와이즈 외에도 아지모(Azimo)·리플(Ripple)· 머니그램(MoneyGram)·월드퍼스트(WorldFirst) 등이 있다. 이들 핀테크 업체들은 모바일로 손 쉽게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고 수수료를 대폭 줄여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중 월드퍼스트는 소액 송금 이체(1천파운드·1천달러·1천유로)를 가능하게 해 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유니언은 핀테크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결제 부문을 확장했다. 미국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결제를 다른 국가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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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국·영국·유럽 경제성장이 안정화됨에 따라 국제 송금 이체가 늘 것으로 예측한다. 국제 송금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인 환율을 고려하면, 그나마 고정 변수인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핀테크 업체의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있다. 국제 송금의 주축을 맡아온 은행들이 블록체인 등 신기술로 무장, 국제 송금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은 지난 12일 유럽계 은행 최초로 리플 솔루션을 적용한 국제 송금 이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