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春戰 개막…프리미엄 시장 승자는?

삼성 이어 4월부터 소니·애플·LG 잇단 출사표

홈&모바일입력 :2018/04/10 17:32    수정: 2018/04/11 15:05

봄바람을 타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 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내 업체를 비롯해 미국, 일본의 주요 제조사들이 각각 전략 프리미엄 제품을 일제히 선보이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난 달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시리즈로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소니가 오는 16일 출시 예정인 '엑스페리아XZ2' 시리즈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이달 말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LG전자는 다음 달 초 차기 전략스마트폰 'G7 씽큐'를 국내에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국내에서는 3일 'G7 씽큐(ThinQ)’를 전격 공개한다. LG전자는 매년 3월 G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올해는 경쟁사 출시 시기와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 아래 두 달 가량 늦게 출시하게 됐다.

G7 씽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달에도 V30에 AI 기능을 더한 'V30S 씽큐'를 출시 한 바 있다. 씽큐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용자를 실질적으로 배려한다'는 LG전자 AI의 지향점을 담은 브랜드다.

LG G7 씽큐 렌더링 이미지.(사진=안드로이드헤드라인)

G7 씽큐는 다양한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음성 AI와 카메라의 편의성을 높인 비전 AI에 초점을 맞춘 공감형 AI의 성능과 편의성이 개선되면서도 다른 기기와의 연결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AI 기능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버튼이 측면에 탑재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신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G7 신제품의 상세한 스펙은 정식 출시 이전에 변경될 수 있다"며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쌓아온 AI 기술을 집약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편리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9일 공개한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와 성능은 동일하지만 전면은 블랙, 후면은 레드 색상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애플은 에이즈 퇴치 재단인 레드와 협업을 통해 내놓은 이 제품을 통해 HIV와 에이즈 확산 방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새로운 색상의 제품으로 교체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새로운 색상을 더한 파생 모델을 출시할 경우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동시에 차기 신제품 출시 이전에 남은 물량에 대해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8 시리즈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오는 10일 1차 출시되며, 2차 출시국에 포함된 국내에서는 4월 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은 64기가바이트(GB)·256GB 모델로 출시되며 애플 스토어와 애플 공인 리셀러, 통신사를 통해 99만원부터 판매된다.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사진=애플)

오는 16일부터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소니 엑스페리아XZ2와 엑스페리아XZ2 컴팩트는 소니의 카메라, 오디오, 디스플레이 등 기술들이 집약됐다.

엑스페리아XZ2는 4K 10bit HDR 비디오 촬영과 풀HD 960fps 슈퍼 슬로우 모션, 리얼 타임 3D 캡처가 가능한 3D 크리에이터 기능 등을 지원한다. 소니 사운드 분석기술로 게임, 영화,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나믹 바이브레이션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 엑스페리아XZ2 컴팩트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5인치 화면과 HRA 오디오 기술 등이 적용됐다.

엑스페리아XZ2는 리퀴드 실버, 리퀴드 블랙, 딥 그린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89만1천원이다. 엑스페리아XZ2 컴팩트는 화이트 실버, 블랙, 모스 그린, 코랄 핑크로 출시되며 가격은 79만2천원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신제품은 카메라, 오디오, 디스플레이 등 소니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폰이자, 더 나아가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라며 "전문가 수준의 비디오 촬영이나 영화, 게임, 음악 등을 즐길 때에도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여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 엑스페리아XZ2 컴팩트.(사진=소니코리아)

삼성전자가 지난 달 16일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는 말이나 글보다 동영상, 사진, 이모지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사용자 경험(UX)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전작과 비교해 3D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증강현실(AR) 이모지,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듀얼 스피커, 인텔리전트 스캔, 듀얼 카메라(갤럭시S9플러스)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처럼 갤럭시S9에는 색다른 사용자 경험(UX)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들이 적용됐지만, 전작과 거의 유사한 외관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새로운 교체 수요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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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체험 중심의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한편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S9 시리즈의 출고가는 ▲갤럭시S9 64기가바이트(GB) 95만7천원 ▲갤럭시S9플러스 64GB 105만6천원 ▲갤럭시S9플러스 256GB 115만5천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량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전작과 비교해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9 라인업.(사진=씨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