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차세대 우주선 BFR 공개

과학입력 :2018/04/10 10:22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우주선 BFR(Big Falcon Rocket, 이하 BFR)의 몸체로 사용될 거대한 금형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BFR 행성간 우주선에 사용될 ‘주요 기체 도구(main body tool)’라고 소개하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거대한 기체 밑에는 테슬라의 모델3 자동차가 있어 BFR 우주선의 규모를 비교해 볼 수 있다. 공개된 사진은 BFR 우주선의 원통형 몸체 일부를 만드는 금형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가 차세대 우주선 BFR의 일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레딧(Reddit)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이번에 공개된 BFR 우주선의 금형 디자인을 대형 항공기용 탄소섬유 기체 구조를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대형 항공기의 경우, 금형을 탄소 섬유로 감싼 다음 높은 열로 가열해 만든다. 아래는 보잉 787 비행기의 기체 구조를 만드는 영상이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9월 차세대 우주선 BFR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이 우주선을 활용하면 세계 어디든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으며 주요 노선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상하이까지는 39분, 홍콩에서 싱가포르는 22분, 뉴욕에서 런던까지는 29분이 걸린다고 밝혔다.

BFR 우주선의 내부 모습 (사진=스페이스X)

차세대 우주선 BFR은 발사체와 우주선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약 106m에 달해 자유의 여신상보다도 크다. 우주선 내부에는 3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객실 40개와 저장창고, 태양폭풍 대피소 등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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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크지만, 발사 비용은 우주선 발사 비용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머스크는 밝혔다. 그는 BFR 우주선은 팔콘9, 팔콘 헤비, 드래곤 캡슐을 대체해 달이나 화성, 지구 곳곳을 여행하는 데 이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팔콘9', '팔콘헤비', '드래곤 캡슐'로 나눠진 추진체와 수송선을 하나로 통일하고 100%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BFR 우주선은 화물, 사람들을 지구 궤도나 달, 화성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22년에 화성에 최초로 화물을 실어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화성 유인 미션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