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SUV' 뉴 레인지로버 출시...한글화·음성인식은 '엉성'

디스플레이 5개 장착해 편리성 높아, 1억3천330만원부터

카테크입력 :2018/04/05 16:33

·5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이하 뉴 레인지로버)’의 핵심은 바로 첨단사양과 무려 5개나 장착된 디스플레이다.

뉴 레인지로버 디스플레이는 계기반쪽 1개, 센터페시아 2개(상하 구분형 디스플레이), 앞좌석 헤드레스트 뒷부분 2개 등으로 구성됐다.

계기반에는 운전자가 주행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설정 등이 가능하고, 센터페시아에서는 공조장치, 마사지 기능, 내비게이션 설정 등이 가능하다.

계기반 디스플레이는 듀얼 다이얼, 싱글 다이얼, 지도-전체화면, 미디어, 운전자 지원 등 총 5가지 모드로 설정할 수 있다. 싱글 다이얼 또는 지도-전체화면을 선택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울 수 있어 편하다. 차선 이탈 경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설정도 가능하며, 오프로드 구동에 필요한 주행 설정도 가능하다.

센터페시아에 설치된 두 개의 10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마치 스마트폰 기종을 여러대 설치한 듯한 느낌이다. 선명도도 뚜렷하고 시인성도 좋다.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진=지디넷코리아)
뉴 레인지로버 실내 센터페시아. 10인치 디스플레이가 상하로 2개 탑재된 구조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상단에는 내비게이션 설정, 미디어 설정 등이 가능하고, 하단에는 공조 장치와 시트 마사지 설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능이 너무 많아 해당 차량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뒷좌석 헤드레스트 부근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무난한 편이다. 헤드레스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 편안하게 각종 영상 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뉴 레인지로버 일반 모델에는 V8 터보 디젤, V8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이 들어가고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모델에는 V6 터보 디젤, V6 가솔린 슈퍼차저, V8 가솔린 슈퍼차저 등이 탑재됐다.

가격대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1억3천330만원부터 1억9천30만원대로 형성됐으며, 뉴 레인지로버는 1억8천750만원부터 2억6천810만원대로 책정됐다. 롱 휠베이스 모델은 최소 2억2천80만원부터 3억1천200만원대다.

억대의 SUV가 갖는 최대 단점은 바로 부족한 한글 언어와 국내 완성차 업체보다 떨어지는 음성인식 능력이다.

부족한 한글화가 억대의 레인지로버 스포츠 차량 계기반이 가진 아킬레스 건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지디넷코리아가 뉴 레인지로버 디스플레이를 살펴본 결과, 설정 창에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은'이라는 엉성한 표기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으로 표기되어야 할 부분인데 '은'이 붙어 있어 어색하고 보기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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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양재역', '내비게이션 설정' 등 다양하게 음성 명령을 넣었지만, 뉴 레인지로버는 "잘 알아 듣지 못했다"는 안내만 반복했다.

뉴 레인지로버 실내 디스플레이 조작 영상은 기사 하단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