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美 대선 개입 러시아 계정 70개 삭제

인스타그램 65개도..."우린 IRA 나쁜 짓 알아"

인터넷입력 :2018/04/04 10:27    수정: 2018/04/04 10:27

페이스북이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 계정과 페이지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기관이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의 페이스북 계정 70개와 여기에 연계된 인스타그램 65개의 계정, 페이스북 페이지 138개를 없앴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IRA가 지속적으로 가짜 계정을 이용해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교란시켰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IRA가 얼마나 나쁜 일 저질렀고, 페이스북을 남용했는지 알고 있다"며 "페이스북 보안팀은 항시 그들의 전략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계정과 페이지 내 콘텐츠는 국내외 정치적 이슈에 대한 논평과 러시아 문화 및 관광에 대한 선전을 담았다. 콘텐츠는 95% 가량 러시아어로 돼 있어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이웃 국가와 전세계 러시아어 사용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IRA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그대로 보여주겠다며 문제의 콘텐츠 사진을 제시했다.

페이스북은 "IRA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동안 가짜 계정으로 복잡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교란시켰다"며 "페이스북은 IRA의 계정과 페이지가 담고 있는 내용이 문제라기보단 IRA에 의해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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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지속적으로 IRA와 관련된 계정을 찾아내 삭제하는 한편, 수주 내에 이번 계정 삭제와 관련한 헬프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해당 계정이나 페이지 내에서 어떤 콘텐츠에 좋아요나 공유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고 " 페이스북 보안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과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