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연봉킹' 권오현 삼성電 회장 작년 보수 244억원

"반도체 수익 개선에 기여"...등기이사 4인 보수 총 413억원 지급

디지털경제입력 :2018/04/02 18:33    수정: 2018/04/02 18:48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지난해 반도체 부문 사상 최고 실적에 힘입어 24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이는 2015년 권 회장의 받았던 사상 최고 보수 총액인 149억원보다 약 100억원 가량 더 많은 금액이다.

2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급여 18억4천만원, 상여 77억1천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48억2천100만원 등 총 243억8천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회장은 반도체 사업 수익성 대폭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50조원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연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전(CE)을 이끌었던 윤부근 CR담당 부회장은 급여 16억7천만원, 상여 58억6천200만원, 기타 근로소득1억3천700만원 등 총 76억6천9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혁신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고 사업 체질 개선으로 CE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끈 리더십을 감안했다"고 상여금 산정 이유를 전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회장.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을 이끌었던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6억7천만원, 상여 66억2천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천300만원 등 총 84억2천700만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급여 3억1천800만원, 상여 5억2천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천400만원 등 총 8억7천100만원을 수령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말 등기이사에 올랐으며 지난해 초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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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선제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경영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등기이사 4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은 413억4천800만원이었다. 사외이사 두 명에 대한 보수총액은 1억5천600만원, 감사위원회 보수총액은 2억5천3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