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바 천재인턴, 네이버 AI 강연자로 화려한 데뷔

최윤제 'StarGAN' 소개..."하고 싶던 연구 빨리 실현"

인터넷입력 :2018/03/30 15:01

네이버 연구 조직에 인턴으로 참여했던 직원이 이 회사가 개최한 인공지능(AI) 컨퍼런스 무대에 올라 이목이 집중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여름 네이버 클로바 연구 조직(Clova AI Research)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최윤제 씨다. 최 씨는 당시 작성한 혁신적인 이미지 생성 관련 논문으로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윤제 씨는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에서 개최된 'AI 콜로키움'에 참석해 컴퓨터 비전 관련 강연을 펼쳤다. 발표 주제는 ‘네이버 여름 인턴 후기 및 StarGAN’이다.

최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약 3개월간 네이버의 클로바 연구조직에서 인턴으로 참여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최씨는 당시 25세 나이로 네이버 인턴을 하며 ‘딥러닝 기반 이미지 생성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화제가 됐다.

특히 세계적 머신러닝 커뮤니티인 ‘레딧 머신러닝(Reddit Machine Learning)'에서 랭킹 6위까지 올라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관련기사: 네이버 천재 인턴, AI 개발자들도 ‘깜짝’]

네이버 AI 콜로키움 2018에 참여한 최윤제 씨가 지난해 인턴 당시 거둔 연구 성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발표에서 최 씨는 네이버 인턴을 통해 하고 싶은 연구를 몇 배는 빠른 시간 내에 실현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인턴 3개월 동안 집중할 주제를 정했고, 그 과정에서 논문에서 제시된 기능들을 하나씩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최윤제 씨는 “네이버 인턴을 하면서 GPU를 적게는 4개 많게는 8개씩 쓸 수 있어, 대학원 연구실에 있을 때보다도 연구 속도를 몇 배 가속화했다”며 “연구주제를 달성하기 위해 봤던 논문들 내 주요 기능들을 일주일에 하나씩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해보면서 어떤 건 잘 되고, 안 된다는 걸 스스로 파악해볼 수 있었다”면서 나만의 노하우를 쌓기 위한 좋은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 씨가 가장 흥미를 느꼈던 분야는 사람의 얼굴을 바꾸는 것이었다. 최 씨는 이를 연구 주제로 설정하고 'StarGAN'을 개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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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도메인 모델(왼쪽), StarGAN 모델.

StarGAN은 기존의 이미지 생성 기술(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보다 한 발 더 나간 개념이다. StarGan을 이용하면 사람의 머리 색, 성별, 표정 등 복수의 조건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으며, 풍경 사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여러 조건을 동시에 변경시킬 수 없었던 기존 GAN보다 발전된 기술이다. 최 씨는 여러 조건 변화가 한 번에 연결돼 이뤄지는 모양이 별과 같아서 StarGAN으로 이름 붙였다.

강연에서 최 씨는 “인터넷으로만 보던 유명한 딥러닝 연구자들을 네이버에서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며 “교수, 개발자와 만나 전부터 논문을 보며 궁금했던 점에 대해 이야기했고, 실제 StarGAN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