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궁 1호’ 추락 D-2, 우주위기경보 ‘경계’ 발령

범 정부 우주위험대책반 소집 가동

과학입력 :2018/03/30 12:19    수정: 2018/03/30 13:0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락 중인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국내 추락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단계의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30일 오후 4시부터 발령한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단계는 추락 가능 범위에 우리나라가 포함되는 ‘경계’에서 우리나라에 추락해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2시간 이내일 경우 ‘심각’으로 상향될 수 있다.

톈궁 1호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고도 182km에 진입했다. 지표면 추락 예측 시점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4월1일 오후 6시부터 4월2일 오후 2시 사이다.

추락 가능 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을 걸친 넓은 범위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한국 영토가 추락 가능 범위에 포함돼 있다. 국내 영토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추락 최종 1~2시간 전에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추락 예상 시점은 대기 흐름과 밀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면서 “추락 지역은 추락 우주물체의 빠른 속도로 인해 큰 변동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톈궁 1호’의 잔해물이 우리나라에 추락할 경우 효과적인 상황 대응을 위해 관계 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한다.

우주위험대책반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반장으로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 부처 위원과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참여한다.

위기경보단계가 심각 단계로 발령되면 대책본부는 과기정통부 1차관 주재로 격상된다.

아울러 천문연은 톈궁 1호에 대해 24시간 지속 감시하고,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항우연, 공군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락 상황 분석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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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톈궁 1호가 만약 우리나라 인근 상공에서 최종 추락 시에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추락 예상 시각 전후로 외출과 외부 활동을 삼가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하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적인 접촉을 삼가고 소방서(119)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