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인공지능으로 키운 돼지 곧 출하

수량부터 건강상태 및 생장 상황 AI로 분석

컴퓨팅입력 :2018/03/29 07:45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열사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육한 돼지가 곧 식탁 위에 오른다.

돼지 사육에 AI가 적용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언론 췐샹쭝궈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중국 농업 공룡 기업 터취그룹(TEQU GROUP)이 손잡고 키워진 돼지 첫 무리가 곧 가공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이 사례는 최근 열린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자체 행사를 통해 공개됐다.

돼지의 생장과 건강관리에 AI 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한다.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올리고, 농민이 돼지의 행위를 분석하면서 소리를 식별하고 온도도 감지할 수 있게 한다. 매일 몇 마리의 돼지가 몇 마리를 낳았는지 여부도 집계되며 어떤 새끼 돼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병에 걸렸을 때 구조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중국 농업 공룡 기업 터취그룹(TEQU GROUP)이 'AI 돼지 사육'을 위해 손잡았다. (사진=선눙따오 위챗 공공계정)

이를 위해 신호처리, 클라우드 명령 인식, 자연어 처리, 음성지문인식, 장비의 스마트 음성화, 사용자 의도 분석, 이미지 신호 처리, 생체 검측, 목표 추적, 물체 분할 및 이미지 분석 등 기술을 결합시켰다.

첫 단계는 수량 측정, 종별 행위 특징 분석, 질병 인식 및 경고, 무인 중량 측정 시스템 등을 갖추는 것이다. 한 농장 당 수천 마리의 돼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사람이 일일이 모든 사항을 집계할 수 없다. 이에 AI 기술을 적용해 매일 태어나는 새끼 수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기록한다. 돼지 새끼의 주요 조기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압사 발생 전 음성인식을 통해 돼지의 존재를 판단해내고 실시간으로 구조 조치를 할 수도 있다.

머신 비주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돼지에 대해 하나의 문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예컨대 품종, 생장 일수, 중량, 비료 투입 상황, 운동 강도와 빈도 및 궤적 등을 담을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돼지의 행위와 비료 및 근육의 특징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음성적 특징과 적외선 온도 검측 기술을 결합해 돼지의 기침을 판별해 병의 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보는 질병 상황을 경보 체계로 운영하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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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엄마 돼지의 출산 능력을 예측해 엄마 돼지가 매년 어떠한 새끼 돼지를 얼마나 낳는지 여부도 정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사육 농장의 효율을 높이면서 번식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번식 능력이 떨어진 엄마 돼지를 구분해 제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돼지 사육 이외에도 식물 재배 등 농업 분야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