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커뮤니티 공간으로 진화한다

디지털자산 관리 서비스 ‘서랍’ 연내 추가

인터넷입력 :2018/03/27 14:00    수정: 2018/03/28 07:05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커뮤니티 공간으로 진화하고, 사진이나 게시물 등을 보관하는 개인 디지털 창고 기능도 추가된다.

카카오는 27일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취임 간담회를 통해 ‘오픈채팅’ 확장과, 개인의 디지털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랍’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 오픈채팅,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장

2010년 3월 출시된 카톡은 그 동안 메신저 기능 뿐 아니라 게임, 쇼핑, 결제, 송금,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됐다.

이제 카카오는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동일한 관심사 기반으로 채팅할 수 있는 진화된 ‘오픈채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톡을 하나의 대형 커뮤니티 공간으로까지 확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사용자들은 지인간의 대화뿐 아니라, 모르는 사용자들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남길 수 있게 된다. 또 음악을 공유하거나 게임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내부적으로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았는데 전체 메시지 중 10%가 오픈채팅방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오픈채팅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 고민 했고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더 의미 있게 전개시킬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자산 관리 '서랍' 연내 출시

카카오는 또 카톡을 이용자 개개인의 삶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카톡 대화를 통해 공유되는 사진, 동영상, 일정, 자료 등 개인의 디지털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랍’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그 동안 카톡 대화창을 통해 공유되는 사진이나 메시지 등은 사용자가 따로 저장하지 않을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서버에서 자동 삭제 됐다. 이 때문에 대화창을 올려 예전에 친구에게 받은 사진을 찾아 보관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카카오는 서랍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원하는 디지털자산을 사용자가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말로 검색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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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서비스의 경우 한 사업자가 더 많은 개인정보를 오래 보관하게 되는 만큼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수사기관의 영장 청구로 사생활 정보 제공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조수용 공동대표는 “서랍을 통한 이용자 개인정보 서버 보관 정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구글이든 애플이든 이미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건 상용화된 서비스다. 근본적으로 사용자 권익을 위해 추진하는 서비스인 만큼 혹시라도 의도와 다르게 쓰이지 않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