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스피커에 통화기능 넣는다

정관에 ‘별정통신사업’ 추가...VoIP 방식 유력

인터넷입력 :2018/03/23 11:04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한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23일 분당에 위치한 그린팩토리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제2조(목적) 21항에 ‘별정통신사업’을 추가했다.

이는 AI 서비스인 클로바 사업 목적상 음성통화기능 탑재를 위한 것으로, 네이버는 자사의 AI 스피커인 ‘프렌즈’와 ‘웨이브’에 음성통화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음성통화 기능은 070 집전화와 같은 인터넷전화(VoIP) 방식과, 카카오톡 보이스톡과 같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방식 중 하나를 조율 중이다.

네이버 AI 스피커 프렌즈.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AI 스피커에 개별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사용하는 VoIP 방식의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와 같이 국내 통신3사의 망을 임대해 쓰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집에 설치된 인터넷전화와 같은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들은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맛집 검색을 하고, 바로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주문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다만 전화를 받는 상대방이 VoIP가 아닌 일반 유선전화거나 휴대폰과 같은 전화망을 쓰는 사용자일 경우 연결 전환에 따른 요금이 발생한다. 이에 네이버가 음성통화 기능을 위한 이용료를 사용자에게 따로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관련기사

카카오 역시 상반기 중 자사의 AI 스피커인 ‘카카오 미니’에 보이스톡 기능을 추가할 예정인데, 이는 카톡 주소록에 등록된 일반 사용자 간의 통화만 허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AI 스피커에 어떤 방식의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할지 논의 중이다. 적용 시점 등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서비스 방식이 확정되면 요금 부과 유무나 체계 등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