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시장평가 기회 달라”

인기협, 서울시·국토부 미온적 태도 우려

인터넷입력 :2018/03/22 16:07    수정: 2018/03/22 16:16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가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보수적인 태도에 시장의 평가를 받게 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인기협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게 카카오책시 유료호출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에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정부가 4차산업혁명의 의지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만일 택시 유료호출에 대한 우려로 카카오T 택시의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지도 못하고 사장된다면, 애초에 사업자가 기획한 모델의 변형을 강요한다면 이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도심지역의 심야시간에 택시 수급 불균형 문제로 나타나는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AI 기반 배차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일정 플랫폼 사용비를 지불하면 택시 배차 확률이 높아지는 서비스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회사는 대신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택시 공급 증대를 유도, 기존대로 무료 호출에 대한 서비스 품질도 유지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와 국토부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택시 단체까지 반대하고 나서 3월 말 예정됐던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시행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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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협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혁신적인 택시 호출앱을 출시해 이용자와 택시 종사자의 편익을 증대했다”면서 “이를 감안해 새로운 시도가 엄격한 시장의 평가를 통해 선택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이용자로부터, 택시 종사자로부터 유료호출이 외면 받는다면 정부규제보다 무서운 이용자의 선택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말로 정부가 4차산업혁명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육성의지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