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블록체인 '토끼' 게임 선보일 듯

내부 테스트 버전 공개...가상 '반려토끼' 사육

홈&모바일입력 :2018/03/15 08:00

중국 샤오미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토끼 사육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다. 넷이즈와 바이두에 이어 블록체인 반려동물 게임에 뛰어든 또 하나의 중국 기업이 됐다.

14일 샤오미의 블록체인 반려동물 서비스 '지아미투(JIA MI TU)' 내부 테스트판이 운영을 시작했다. '투'는 중국어로 토끼를 의미하며, 지아미는 '암호'를 뜻한다. 암호 토끼 즉 디지털 자산 토끼를 만들고 기른다는 의미다.

운영 개시 직후 준비한 토끼 물량이 매진됐으며 15일 오전 11시에 다시 열린다는 메시지가 떴다.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의 토끼를 키울 수 있다. 모든 암호 토끼에 대한 기록은 블록체인 상에 투명하게 공개되며, 유일무이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사용자가 보유하게 되면, 누구도 복제하거나 수정 혹은 훼손할 수 없다. 사용자는 당근 혹은 토끼를 획득할 수 있으며, 당근을 모아 토끼로 교환할 수도 있다.

이 토끼의 모습은 디지털 유전자 조합을 통해 만들어진다. 눈코입의 형상과 피부색 등 다양한 디지털 유전자 조합을 통해 탄생할 수 있다. 모든 유전자는 '희귀'와 '일반' 두 속성으로 나뉘며 희귀 유전자 수량과 유형이 토끼의 등급을 결정한다.

샤오미는 향후 번식 등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샤오미는 가상화폐와의 연관성 혹은 투기성 게임으로의 변질 가능성은 차단했다. 샤오미는 '지아미투 사용자 서비스 협약'을 통해 토끼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대출 혹은 처분, 포인트와 법정화폐, 가상화폐 관련 현금화 등 환전 행위를 일체 금지한다고 경고했다. 또 포인트를 사고 팔거나 가치를 산정 혹은 중개하는 행위도 금지한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사용자가 이에 동의해야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샤오미의 블록체인 연구팀 미롄(Mi lian)팀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이 게임의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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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고양이를 번식하고 키우는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와 유사한 게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중국 인터넷 업계의 블록체인 게임 열기는 샤오미의 가세로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앞서 넷이즈가 가상 고양이를 키우는 '짜오차이먀오'를, 바이두가 강아지를 키우는 '라이츠거우'를 공개했으며 게임 방식은 유사하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 달 채용공고를 통해 대규모 블록체인 개발자 구인에 나서 블록체인 사업 본격화를 예고한 바 있다. 원천기술과 아키텍처 설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