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회공헌 ‘같이가치’, 기부문화 확 바꿨다

참여만으로 기부...강다니엘 생일모금액 위안부 할머니 돕기도

인터넷입력 :2018/03/13 10:59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 with Kakao'(이하 같이가치)가 기부의 문턱을 낮추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기부 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같이가치는 기부 대상 선정부터 모금액 전달까지 모금의 전 과정을 이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가는 모금 서비스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기부 플랫폼과 누구나 모금을 제안할 수 있는 모금함 개설 방식을 통해 기부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고 있다.

기부, 좋은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기부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이에 카카오는 참여만으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참여기부 방식을 채택했다. 기부에 대한 부담을 낮춘 것이다. 같이가치는 주위 사람들에게 모금함을 공유하거나 댓글을 등록하면 카카오가 100원씩 대신 기부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클릭 한 번에 손쉽게 참여가 가능해 참여율이 높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모금의 주체가 될 수 있어,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공헌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

다양한 형태의 참여기부 이벤트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과일 사진을 찍어 올리면 카카오가 1천원을 대신 기부해 아이들에게 신선한 과일을 선물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또한 올해 한국 자원봉사의 해를 맞이해 관련 프로젝트에서는 기존보다 카카오가 참여 기부금을 2배 지원하는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같이가치는 국내 최초로 누구나 모금을 제안할 수 있는 모금함 개설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의 기부는 특정 단체의 모금 프로그램이나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모금 방송 등에 참여해 기부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같이가치에서는 내가 후원하고자 하는 모금함을 직접 만들어 모금할 수 있다.

모금함 개설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기념일 모금함'을 활용하면 된다. 기념일 모금함은 개인이 모금을 제안하기 쉽도록 고안된 서비스다. 특정 기념일을 선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부 프로그램을 선택해 모금을 진행하는 것이다. 자녀의 생일, 입학 등 개인적인 기념일을 선정하거나, 좋아하는 연예인의 데뷔일 또는 역사적 사건이 있던 날 등 자유롭게 기념일을 정해 모금함을 만들 수 있다.

기념일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다른 이를 위한 배려가 더해져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워너원 강다니엘의 생일을 기념하는 모금함이 개설돼 3일 만에 999만원이 모였다. 팬들의 마음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쓰였다.

같이가치 모금 페이지.

자녀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는 부모들의 바람을 담은 모금함도 이어졌다. 자녀의 생일을 기념해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환경지원사업 관련 모금 등 다양한 모금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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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가치는 2007년 'Daum 희망모금'으로 시작돼 2016년 3월 같이가치로 개편됐다. 기부에 참여한 이용자는 지난 10년간 총 1천459만2천704명으로 하루 평균 4천여 명에 달한다.

10년간 모인 기부금은 하루 평균 472만원, 총 171억7천만원이며, 진행된 모금 프로젝트는 총 8천582개다. 병원비나 수술비가 필요한 환자, 빈곤 노인 및 장애아 등 소외된 이웃, 2008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2014년 세월호 참사 등 중대 사고/재해, '독도 광고'나 '외규장각 도서 환수'와 같은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모금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