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더 뉴 카니발', LKA 기능 없어...왜?

전동식 아닌 유압식 스티어링 휠 장착 때문

일반입력 :2018/03/13 10:43    수정: 2018/03/18 08:27

13일 출시된 기아자동차 ‘더 뉴 카니발’에 차로 이탈방지 보조 (LKA) 기능이 빠졌다. 최근 현대기아차 차량에 LKA 탑재 비중이 확대되면서, 카니발에도 해당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대신 더 뉴 카니발에는 기존 모델에 없었던 정차 및 재출발 기능 지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양이 들어갔다. 기존에는 시속 10km/h 이하 주행시 자동적으로 꺼지는 일반형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양이 적용됐다.

기아차 더 뉴 카니발에서 LKA 사양이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스티어링 휠 방식 때문이다.

LKA는 유압식 스티어링 휠 방식 차량에는 적용이 안되고, 전동식 스티어링 휠(MDPS) 차량에만 적용 가능하다. 기존 출시된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는 각각 렉 타입의 스티어링 휠인 ‘R-MDPS'를 적용해 LKA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기아차 더 뉴 카니발 외관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 더 뉴 카니발 실내 대시보드 & 스티어링 휠. 유압식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 더 뉴 카니발에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이 없고 차로 이탈 경고 시스템만 작동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더 뉴 카니발에는 유압식 스티어링 휠 방식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 대신 차로 이탈방지 경고(LDW) 기능만 제공된다. LDW 기능은 주행 중 윈드 쉴드에 있는 카메라가 차량의 차선 이탈 움직임을 감지하면, 경고음 또는 스티어링 휠에 진동을 주는 기능이다. 더 뉴 카니발은 경고음이 나는 방식을 적용했다.

기아차 더 뉴 카니발 상품 담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차체 무게가 꽤 나가기 때문에 MDPS를 직접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MDPS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고 있어 더 뉴 카니발에 유압식 스티어링 휠을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스스로 미니밴 차량에 LKA 또는 차로 유지 보조(LFA) 기능을 넣는 것이 어려울까.

카니발 상품팀 관계자는 “앞으로 미니밴급 차량에도 LKA 이상 기능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것이 다음 세대 풀체인지급 카니발에 적용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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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카니발 판매가격은 ▲7인승 디젤 2.2 모델이 VIP 3천740만원, 프레지던트 4천110만원 ▲7인승 가솔린 3.3 모델이 프레지던트 3천860만원 ▲9인승 디젤 2.2모델이 럭셔리 3천150만원, 프레스티지 3천470만원, 노블레스 3천82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920만원 ▲9인승 가솔린 3.3모델이 노블레스 3천60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690만원 ▲11인승 디젤 2.2모델이 디럭스 2천880만원, 프레스티지 3천390만원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적용되는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 패키지의 경우 트림별로 가격이 다르다. '드라이브 와이즈 I'의 가격은 140만원이며, '드라이브 와이즈 II' 가격은 12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