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中 우주정거장, 추락지점 왜 알 수 없나

속도 엄청나게 빨라…위치도 레이더관측 기반으로 추정

과학입력 :2018/03/13 09:30    수정: 2018/03/14 15:53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대부분 대기권에서 불에 타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무게 8.5톤이나 되는 정거장의 일부가 지표면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톈궁 1호의 지구 추락지점과 시기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걸까?

IT매체 씨넷은 톈궁 1호의 추락 지점 예측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그 이유에 대한 기사를 12일(현지시간) 실었다.

톈궁1호 랜더링 이미지 (사진=CNSA)

현재까지 알려진 톈궁 1호의 추락 지점은 미국 북부에서 호주 남단을 아우르는 넓은 중위도 부근이다.

미국 우주쓰레기 연구센터(CORDS) 수석 엔지니어 빌 에일러(Bill Ailor)은 씨넷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톈궁 1호의 경로는 예측할 만큼 공식화하기 힘든 레이더 관측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재진입 시간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톈궁 1호가추락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사진=에어로스페이스)

그는 "누군가가 밝고 화려한 불꽃을 보거나 더 이상 레이더 같은 관측기구에 우주정거장이 잡히지 않을 때 대기권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충돌 가능한 지점을 찾아내는 것도 어렵다고 CORDS 시스템 분석시뮬레이션 책임자 테드 무엘하우프트(Ted Muelhaupt)은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하늘에 눈에 띄는 '줄무늬'가 생긴다면, 몇 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매우 높은 고도에서 발생하며, 조각들이 지구로 떨어지기까지 몇 분 더 걸린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궤도를 잃어 추락하고 있을 지라도 궤도에 있었던 물체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재진입 시간 예측에 1분의 오류가 발생해도 추락 지점 위치가 448km 바뀐다. 재진입 이벤트 자체는 몇 분이 걸린다"고 무엘하우프트가 말했다.

결론적으로 톈궁1호의 마지막 죽음과 피해 발생지점 예측은 매우 어렵다. 물론, 톈궁1호의 파편이 지구상에 있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입힐 가능성은 비교적 희박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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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톈궁1호의 마지막 모습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을까?

"대부분 이런 재진입은 눈에 띄지 않고 통과한다. 하지만, 맑고 어두운 밤 인구 밀집 지역에서 재진입이 발생할 경우 관찰 될 수도 있다"고 무엘하우프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