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SW핵심인력 2022년까지 2만명 양성"

김용수 차관 주재 '4차 공감' 회의 열려

컴퓨팅입력 :2018/03/07 16:26    수정: 2018/03/07 19:45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도 다 소프트웨어(SW) 입니다. 총리 등 각계에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합니다. 빠른 시일안에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는 SW인력안을 만들어내겠습니다"(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

"향후 5년간 SW분야는 인력이 2만5000명 정도 부족할 전망입니다. 오는 22년까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SW핵심인재 2만명을 양성하겠습니다"(최준호 과기정통부 SW정책과장)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차관이 주재하는 '4차 공감' 행사가 7일 오후 서울 역삼동 소재 소프트웨어(SW)마에스트로센터에서 열렸다. '4차 공감'은 김 차관이 IT 분야별 민간 현장을 찾아 소통하는 행사다. 올들어 이번이 세번째다.

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오른쪽)이 주재한 '4차 공감' 행사가 강남 아남타워빌딩 SW마에스트로연수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젊은 SW인재 및 SW 관련 산학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준호 과기정통부 소트프웨어정책과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SW인재양성 정책방향을 소개하고, SW중심대학과 SW마에스트로 등 주요 인재양성 사업의 2018년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대 임성수 교수는 ‘대학의 SW교육 현황 및 혁신방안’을, 코다임의 류성태 대표는 ‘SW기업의 창업과 성장과정의 애로사항’을 각각 각각 발표했다.

임 교수는 왜 젊은 SW인재가 부족한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스펙 위주 채용 구조 ▲채용기업의 SW가치 이해 부족 ▲학생들의 커리어 패스에 대한 정보 부족 ▲SW분야 장기 경력개발에 대한 확신 부족 ▲큰 목표와 꿈을 갖지 못하는 개발자 직군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는 학교 교육 등을 그 예로 들었다.

또 SW마에스트로 1기 출신인 류 대표는 "우리나라는 구매 관행이 이용보다 소유 개념이 강하다. 가격 후려치기가 심하다"면서 "SW구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학생을 대표해 발표한 이한성 한성대 학생은 "SW분야의 교외 공모전이나 프로젝트가 별로 없어 아쉽다"면서 "대학에서 배우는 것만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역량을 갖추는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남구 아남타워빌딩 SW마에스트로연수센터에서 7일 열린 '2018년 제4차 4차공감, 젊은 SW인재와의 현장소통'

이어진 토론에서는 우수한 자질을 갖춘 인재가 SW분야에 활발히 유입되고, 이들이 SW인재로 성장·발전해 나가기 위해 산학관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진성 경희대 교수는 학생입장에서 취업하고 싶은 SW회사가 아직 많지 않다면서 "네이버 등이 신입사원을 많이 뽑아줬으면 좋겠다"면서 "SW관련 대학원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훈 이마을 부사장은 "미국은 정부부처에 CTO가 있는데 우리는 없다"면서 정부 사업에 오픈소스를 많이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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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영익 성균관대교수(소프트웨어대학 학장) 겸 한국정보과학회장은 "톱 클래스 개발자는 교육이 필요없다. 교육보다는 이들을 한데 모아 지원하는, 캠프나 해커톤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은 "SW인력이 군대에 가도 계속 SW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밝혔고, 김현철 고려대 교수(정보대학 컴퓨터학과)는 "학생들이 챗봇을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운다. 교수 인력이 없기 때문이다"며 "21세기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나. 배우고 싶은 사람은 다 배우게 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