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P2P대출·크라우드펀딩 이용 사례 늘어

8퍼센트·와디즈 유동성 부족 도움

금융입력 :2018/03/07 15:42    수정: 2018/03/07 16:06

스타트업이나 우수 중소기업들이 은행 대신 P2P대출업체나 크라우드 펀딩업체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기 때문.

7일 P2P업체와 크라우드펀딩 업계에 따르면 일시적 단기 자금이 필요한 유망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투자금 모집이 활발하다.

8퍼센트에서 자금 융통을 한 스타트업.(자료=8퍼센트)

P2P대출업체인 8퍼센트는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바디쉐어하우스'와 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숙박 예약을 돕는 '야놀자'·사무공간을 공유하는 '패스트파이브'의 산파 역할을 했다.

투자자들은 8퍼센트를 통해 이들 회사에 투자했으며 네 개 스타트업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6.25%다.

평균 투자자 수도 1천309명으로 집계됐다.

8퍼센트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투자금 모집으로 P2P금융을 통해 개인 대출자 뿐 아니라 스타트업과의 상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8퍼센트에 따르면 성장을 위한 투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게 P2P금융 플랫폼이 새로운 자금 조달 경로로 떠올랐다.

작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P2P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딩펀드 업체인 와디즈는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와디즈는 펀딩에 성공한 기업들의 후속투자 유치 및 코넥스 성장 등을 통해 초기기업의 지속 성장을 돕는다는 것.

반려동물 장례도우미 서비스를 시행하는 '21그램 그룹'은 와디즈펀딩에서 성공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추자 자금 조달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조건은 투자자 수 30인 이상, 투자금액 3천만원 이상 펀딩에 성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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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와디즈펀딩 성공 기업은 와디즈와 신용보증기금의 업무협약을 통해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 보증 상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아교육 및 연구기관 ‘발레앤모델’은 와디즈에서 자금을 조달한 후 해당 상품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와디즈의 윤성욱 이사는 "와디즈펀딩이 초기기업의 시작을 돕는 마중물의 역할을 성실히 해나감과 동시에 시장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이 후속투자를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한 성공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넥스트 스텝(Next-step)’을 함께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