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서 '블록체인' 화두 부상

바이두·텐센트·넷이즈 CEO "블록체인 미래 밝아"

인터넷입력 :2018/03/06 07:55    수정: 2018/03/06 08:30

중국 기업인들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해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블록체인은 이번 양회의 핵심 화두로 자리잡았으며 레노버의 양위안칭, 텐센트의 마화텅, 바이두의 리옌훙, 샤오미의 레이쥔, 징둥의 류창둥 등 그룹을 대표하는 회장들이 직접 그 미래를 언급했다.

블록체인이란 단어로 가장 주목받은 CEO는 바이두의 리옌훙이다. 정협위원인 리 CEO는 이번 양회에서 정부가 인터넷 기업의 개방형 인공지능(AI) 플랫폼 독려를 강조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혁명성'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단 아직은 블록체인 기술이 매우 초기 단계에 있음을 지적했다.

정협위원인 리 CEO는 이번 양회에서 정부가 이터넷 기업의 개방형 인공지능(AI) 플랫폼 독려를 강조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혁명성'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사진=베이징상바오)

바이두는 2016년부터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투자해왔다. 2016년 6월 미국의 블록체인 기업 서클(Circle)에 투자했다. 이듬해 5월 바이두파이낸스가 다른 금융기관과 협력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ABS 발행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발행 규모가 4.24억 위안(약 723억3천440만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7월 바이두는 '바이두 트러스트(Trust)' 플랫폼을 통해 기업 블록체인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텐센트의 마화텅 CEO는 블록체인의 미래는 긍정하면서도 가상화폐 발행은 부인해 눈길을 끌었다.

인민대회 대표인 마 CEO는 양회에서 "블록체인은 최근 매우 인기있는 화두이며 비록 기술적으로 혁신적이지만 어떻게 사용되는 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디지털 가상화폐 방면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표현한 마 CEO는 "가상화폐발행(ICO)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만약 모든 이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가상화폐를 만들어낸다면 관리감독에 있어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시 인민대회대표인 장진둥 쑤닝 회장은 빅데이터와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융합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지역과 업종의 경계를 넘어 모든 사회에 개방된 디지털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 안전을 도모하면서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와 AI, 블록체인을 융합해 위험 요소에 대한 감지력과 예측력, 방어력을 높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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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즈의 딩레이 CEO도 "블록체인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술"이라며 "이 기술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며 애플리케이션 적용 가능 범위가 넓고 예컨대 스마트 계약, 바이오 정보, 사람 간 신뢰문제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뢰문제의 해결이 금융 영역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술에는 잘못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협위원인 치후360의 저우훙이 회장 등 다양한 각계 인사가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