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블록체인 설립...카카오코인 발행하나

퓨처플레이 한재선 CTO, 신설법인 대표로 내정

인터넷입력 :2018/03/05 15:43    수정: 2018/03/05 15:59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을 펼칠 자회사 '카카오블록체인(가칭)'을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또 신설회사의 대표로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파트너(CTO)를 내정했다. 한 대표 내정자는 카이스트 대학원 전자전산학 박사 출신으로, 블록체인 및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블록체인 자회사 설립과 한재선 파트너를 새 회사 대표로 내정했다”면서 “암호화폐 발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사업안을 검토할 계획이고, 카카오 신임 대표 기자간담회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블록체인이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고, 이 기술과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시킬 고민을 할 때가 됐다”면서 “새 회사는 연구 중심 회사가 아닌, 직접적인 서비스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달 중으로 신임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때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모바일 게임 전문 ‘카카오게임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택시 등 이동 관련 서비스 ‘카카오T’ ▲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등 테크핀(기술과 금융의 합성어) 관련 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카카오블록체인(가칭) 대표로 내정된 퓨처플레이 한재선 CTO

만약 카카오가 신설회사를 통해 암호화폐상장(ICO)을 하게되면 다양한 영역과 서비스에서 해당 코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해외에서 ICO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또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 등과 함께 20% 이상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도 기대된다.

카카오는 코인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또 하나의 혁신으로 각광받는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 등 관련 기업 인수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술 개발 투자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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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1월1 카카오는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방식으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 미화 10억 달러(약 1조703억원)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회사는 조달한 재원을 게임, 웹툰, 음악, 동영상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중심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원천기술에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