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실시간 전기차 충전소 찾는 내비 '아틀란 5'

국내 유일 전기차 모드 갖춰...충전소 경유 기능도

카테크입력 :2018/03/02 15:58    수정: 2018/03/05 09:31

실시간 무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제공해주는 내비게이션 제품이 국내 업체로부터 출시됐다.

아틀란 내비게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맵퍼스는 지난 1월 말 전기차 모드를 지원하는 ‘아틀란 5’를 내놓고 전기차 오너들을 위한 마케팅 확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맵퍼스의 전략은 바로 디테일이다. 기존 현대기아차 순정 내비게이션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됐던 전기차 충전소 정보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의 전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직접 해당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전기차를 타보며 알아봤다.

아틀란 5 전기차 모드 실행시 등장하는 화면 (사진=맵퍼스)
실제로 광화문 일대를 돌며 한국전력, 테슬라 등이 설치한 충전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마트폰 연결로 최신 충전소 정보 반영

매립형이나 거치형 내비게이션을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업데이트다. 최근에는 SD카드를 활용한 업데이트가 보편화됐지만, 컴퓨터를 잘 활용하지 않거나 SD카드 활용에 익숙치 않는 운전자들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맵퍼스는 이같은 번거러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핫스팟 연결을 택했다. 무선 와이파이 통신망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부터 전송받은 최신 도로 인프라 또는 충전기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핫스팟 연결 이후, 아틀란 5 전기차 모드가 주로 어떤 설정을 제공하는지 살펴봤다.

아틀란 5에서는 자신이 타고 있는 전기차 정보, 충전 규격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또 검색을 통해 한국전력,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환경부, 포스코 차지비, 테슬라 등 다양한 업체에서 제공하는 충전기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환경부 데이터 활용으로 사전에 충전정보 파악

맵퍼스 아틀란 5는 정확히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 데이터는 충전기 운영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준다.

만일 20대가 넘는 용산역 달주차장 급속 및 완속 충전소 충전을 원하는 경우, 아틀란 5는 별도 팝업창을 통해 충전기 보유대수, 실시간 충전 가능 대수, 충전비용, 운영 가능 여부, 운영 시간 등을 제공한다. 이는 EVWhere, EV인프라, ev.or.kr 등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볼 수 있지만, 차량 내부에서 충전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틀란 5 내비게이션이 유일하다.

환경부 데이터를 활용해 충전 가능대수까지 파악가능한 맵퍼스 아틀란 5 전기차 모드 (사진=맵퍼스)

충전기 수가 급속과 완속을 합쳐서 10대가 넘는 용산역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가보니, 아틀란 5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가 꽤 정확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일부 충전기에서는 통신 오류를 일으켜 데이터 반영이 안됐지만, 아틀란 5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겐 이 실시간 데이터가 충전 계획을 세우기에 좋은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

■충전소 경유 기능까지 포함

아틀란 5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바로 충전소 경유 기능이다.

만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목적지로 설정했는데, 주행거리가 부족한 경우 운전자는 내비게이션 내 전기차 충전소 아이콘을 눌러 주변 충전소 검색을 할 수 있다.

충전소 검색 후 충전이 완료되면, 아틀란 5는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최종 목적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안내할 수 있다. 운전자가 두 세 번 이상 최종 목적지 설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맵퍼스의 설명이다.

충전소가 최종 목적지로 설정될 경우, 아틀란 5 내에서는 충전 도중 무료함을 해결할 수 있는 주변 커피, 맛집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다. 그 외 목적지의 경우는 주변 충전소, 주차장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는 아틀란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아틀란 라이브’와 연동된다.

충전소 주변 맛집 정보까지 제공하는 맵퍼스 아틀란 5 전기차 모드 (사진=맵퍼스)

■터치 불편 해결할 음성인식 기능 필요

아틀란 5는 앞으로 전기택시 등 전기차 모드를 필요로 하는 업체 등에 보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마이너스 옵션 선택으로 내비게이션을 별도로 장착하지 않은 전기차 오너들에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맵퍼스 아틀란 5 전기차 모드가 앞으로 대중화되기 위한 숙제는 바로 음성인식 기능이다.

실제로 전기차 모드 설정 이후 충전소 검색까지 약 2번 이상의 화면 터치가 필요했다. 전방 주시를 지켜야 하는 운전자로서는 주행 도중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기 힘들다. 조수석에 탑승객이 없으면, 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소 검색을 위해 안전한 곳에 잠시 정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음성인식이 도입된다면, 아틀란 5에서 제공하는 주변 충전소 정보 검색 시간이 이전보다 더 빨리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모드가 지원되는 아틀란 5 내비게이션은 모회사 파인드라이브 제품을 통해서 쓸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 아틀란 앱 사용자들도 설정을 통해 전기차 모드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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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 쉽게 찾아가기! 전기차로 연결해본 아틀란 5 내비게이션 ‘전기차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