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품 또 경고

"가격 천문학적…이더리움은 더 심해"

금융입력 :2018/02/28 09:50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또다시 '암호화폐 거품론'을 제기했다.

골드만삭스의 샤민 모사바-라마니(Sharmin Mossavar-Rahmani) 최고투자책임자는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기업과 금융업에 유용한 개념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형태에서 암호화폐는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천문학적이며 이더리움은 더 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거품이 터지더라도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평가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국내총생산 또는 세계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으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기반시설이나 헤자펀드를 설립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23일에도 디지털 자산 거품이라고 거론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디지털 자산 거품이 1634~1637년에 있었던 '튤립 버블' 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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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측은 당시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가 현행 가격에서 2배 또는 3배가 될지 알지 못하지만 암호화폐가 장기적으로 현재와 같은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튤립 버블은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과열 투기 현상으로 최초의 버블 경제 현상으로 학계는 해석하고 있다. 당시 네덜란드에 새롭게 선보인 튤립의 구근이 높은 값으로 팔리다 갑자기 급격히 가격이 하락했다. 당시 이에 투자했던 상인들은 빈털터리가 됐고 결국 네덜란드의 금융업이 한발 퇴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