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이 왔다…슈퍼카메라·AR이모지

다음달 16일부터 미국 등 글로벌 순차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8/02/26 02:00    수정: 2018/02/26 03:40

·<바르셀로나(스페인)=박영민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카메라와 증강현실(AR) 기능이 한층 강화된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다. 신제품은 다음달부터 전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열고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는 말이나 글보다는 사진, 동영상, 이모지(이모티콘) 등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와 완전히 선을 긋고,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 경험을 재창조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 갤럭시S9 '라일락퍼플' 색상. (사진=삼성전자)

특히 주목되는 신기능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까지 특별하게 기록해 공유 가능한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과 이용자를 닮은 아바타로 메시지와 감성을 나눌 수 있는 'AR 이모지' 등이다.

또 갤럭시S9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S8에 적용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제품엔 세계적인 음향 브랜드인 AKG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어 ▲얼굴 인식과 홍채 인식을 혼합 사용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스캔' ▲스마트폰의 경험을 PC로 확대하는 '삼성 덱스' ▲스마트TV·패밀리허브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손 안에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 등도 탑재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의미있는 혁신은 언제나 사람에게서 시작돼 발전됐다"며 "갤럭시S9과 갤럭시S9+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갤럭시S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카메라 기능 강화…'슈퍼 슬로우 모션'·'AR이모지'

갤럭시S9과 갤럭시S9+는 지나치기 쉬운 순간을도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카메라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전용 메모리(D램)가 통합된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가 새로 탑재된 덕분이다.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은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해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도 특별하게 기록한다. 0.2초 간의 움직임을 약 6초 정도로 늘려 재생한다. 이는 일반 촬영 시 대비 32배 빠른 것이다.

더 나아가, 신제품엔 피사체의 움직임을 인식해 촬영 시에 자동으로 슈퍼 슬로우 모션을 구동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지정된 영역 내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즉시 이 기능이 구동된다. 움직임 감지 영역의 크기와 위치는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다.

만약 이용자가 동영상 촬영 중에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전환하고 싶을 때는 셔터를 눌러 촬영 가능하다. 슈퍼 슬로우 모션 만으로 구성된 짧은 동영상 촬영도 지원된다. 이렇게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된 영상은 자동으로 배경음악과 함께 재생된다. 음악은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다.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된 영상은 ▲반복 재생(루프) ▲반대로 재생(리버스) ▲앞뒤로 재생(스윙) 등 3가지 GIF 파일로도 제공된다. 영상은 이용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공유도 가능하고, 내 갤럭시S9에 잠금 화면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 후면 카메라엔 1천200만 화소의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전작 대비 저조도 환경에서의 이미지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사진=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는 마치 사람의 눈처럼 주변 환경에 따라 최적의 촬영 조건도 찾아준다. F 1.5 렌즈와 F 2.4 렌즈의 '듀얼 조리개(Dual Aperture)'가 새롭게 탑재되면서다. F 1.5 렌즈는 전작 대비 빛을 28% 더 많이 흡수하고,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에 적용된 멀티 프레임 노이즈 저감 기술로 기존 대비 최대 30%의 노이즈를 줄였다. 이 덕분에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욱 또렷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와 접목된 AR 기술은 새로운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성을 제공한다. 이른바 'AR 이모지(AR Emoji)'다.

'AR 이모티콘'을 뜻하는 AR 이모지는 갤럭시S9 시리즈로 한번의 셀피 촬영을 통해 사용자와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눈, 코, 입, 뺨, 이마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인식, 분석해 사용자의 다양한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한다.

이용자는 AR 이모지를 이용해 재미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 이용자는 자신과 꼭 닮은 이모지와 만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모지를 선택할 수 있고, 헤어 스타일과 색상, 안경, 의상 등도 변경 가능하다.

이용자와 닮은 이모지를 18개의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마이 이모지 스티커'로 제작할 수도 있다. 마이 이모지 스티커는 문자 메시지뿐 아니라 삼성 키보드를 사용하는 모든 메시지 앱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 출시 시점에 맞춰 디즈니 등과 협력해 인기 캐릭터로도 AR 이모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물을 인식해 보이는 것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Bixby Vision)'도 갤럭시S9 시리즈를 통해 한 단계 진화됐다.

갤럭시S9 시리즈에 탑재된 빅스비 비전은 텍스트 번역, 환율,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선택한 뒤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해외 여행 중에 '텍스트 모드'를 선택하고 메뉴판이나 길 안내 표지판을 비추기만 하면 빅스비 비전이 자동으로 언어를 인식해 기본 언어로 설정된 언어로 번역 결과를 보여준다. 각 언어에 따라 통화 정보도 함께 번역해 보여준다.

갤럭시S9+는 지난해 '갤럭시노트8'을 통해 선보이며 인물 사진 촬영의 재미를 극대화 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9+는 듀얼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배경을 흐리는 효과를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를 제공한다.

특히 빛 망울의 모양을 하트, 별 등 다양한 형태로 변경해 더욱 아름답고 감성적인 사진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듀얼 카메라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적용돼 차별화된 화질을 보여주고, 2배 광학 줌을 지원 하는 망원 카메라를 사용하면서도 멀리에 있는 피사체를 뭉개짐 없이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는 차별화된 화질을 구현한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 (사진=삼성전자)

■ 몰입감 높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스테레오 스피커

갤럭시S9 시리즈는 지난해 화면(스크린)의 크기를 극대화해 호평을 받았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각각 5.8형과 6.2형의 ‘갤럭시 S9’와 ’갤럭시 S9+’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한 엣지 디스플레이에 전작 대비 더욱 상하 베젤을 최소화하고, 상단의 홍채 인식 센서를 숨김으로 시각적인 방해 요소도 더욱 줄였다.

또한 주변 환경에 따라 명함비를 최적으로 조정해주는 기능을 탑재해 햇볕이 쨍쨍한 야외에서도 18.5대 9의 QHD+(29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밝고 선명한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더욱 몰입감 있는 보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갤럭시S9 시리즈에 하만(Harman)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또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때도 마치 사용자가 스피커에 둘러싸여 있는 것과 같이 다이나믹하고 입체적인 듣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갤럭시S9과 갤럭시S9+는 동시에 자주 사용하는 2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한번에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와 동영상을 감상하다가 홈 화면을 볼 필요가 있을 때 스마트폰을 돌릴 필요를 없애 주는 가로모드 홈 화면을 제공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갤럭시S9 후면부. (사진=삼성전자)

■ 갤럭시 고유의 강력한 성능과 서비스, '스마트싱스'

갤럭시S9 시리즈는 갤럭시 스마트폰 고유의 강력한 기능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는 언제 어디서나 생체 정보를 통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스캔(Intelligent Scan)'을 지원한다. 햇볕이 쨍쨍한 야외에서 홍채 인식이 어려울 때는 얼굴 인식으로,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얼굴 인식이 어려울 경우 자동으로 홍채를 인식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또 잠금 화면 해제에 사용하는 지문 정보와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보안 폴더에 접근하는 지문 정보를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이밖에 갤럭시S9과 갤럭시S9+는 AI 딥러닝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한 최신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최대 400기가바이트(GB)의 외장 메모리 지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가급 속도의 LTE와 와이파이 통신, 고속 유무선 충전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S9와 갤럭시S9+을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 게임 뿐 아니라 문서 작업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삼성 덱스(Samsung DeX)'도 한 단계 진화했다. 스마트폰을 새롭게 선보이는 덱스 패드(DeX Pad)'에 연결해 스마트폰의 키보드와 터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여러 IoT 전자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갤럭시S9 시리즈에 최초 탑재했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다양한 기기를 연동하고, 인텔리전스 인터페이스인 빅스비 음성 명령을 통해 쉽게 제어 가능하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다음달 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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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9 기기 주요 사양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LTE Cat.18 ▲147.7x68.7x8.5mm, 163그램(갤럭시S9+ 158.1x73.8x8.5 mm, 189그램) ▲5.8인치, 6.2인치(QHD 2960x1440)▲4GB RAM (S9+ 6GB) ▲전면 카메라 800만 화소 f/1.7 ▲후면카메라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OIS, F1.5/F2.4) ▲S9+ 후면카메라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OIS, F1.5/F2.4),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OIS, F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