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화대 교수 "블록체인, 400년 금융규칙 바꾼다"

사설서 "블록체인, 금융의 독점 문제 해결해주는 '호재'" 주장

인터넷입력 :2018/02/23 08:17

중국 금융 계의 저명한 학자가 블록체인이 금융 역사의 줄기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며 관리감독 체계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 칭화대 교수이자 전 중국증권감독회 부주석인 까오시칭(高西慶) 교수는 "블록체인은 400년 역사의 금융시스템 발전 과정 속에서 게임의 룰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사설을 통해 밝혔다. 까오 교수는 중국의 투자 및 금융 시스템 분야의 대표적 권위자로 꼽힌다.

까오 교수는 "지난 수 천년 간의 거래 속 고질적이던 '신뢰의 문제'가 블록체인의 출현으로 상당 부분 해결됐다"며 "이전에는 제3자가 필요하고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지만 이제 기술로 이를 해결하고 사람들 간 신뢰가 장애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블록체인이 금융 '독점'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블록체인은 지난 400년 이상의 금융 시스템 발전 과정에서 게임의 룰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최근의 금융 시스템이 모두 '독점'적으로 생산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각국 정부가 화폐 발행의 독점권을 가진데다 중앙은행이 모든 금융 시스템 거래를 독점하고 있고 증권거래소 마저 증권 거래 시장을 독점했는데 이러한 독점이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이는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까오시칭 칭화대 교수 (사진=관찰자망)

더 나아가 "가장 중요한 문제는 모두가 제기하는 '관리감독의 문제'"라며 "정부와 중앙은행, 거래소, 중개업체 특히 대형 투자은행 등 금융기관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출현에 긴장하고 있는데 현실적인 우려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우려가 바로 이 시스템 발전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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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블록체인에 대한 입법화와 관리감독 체계의 수립에 동의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법규와 관리감독 체계없이도 블록체인이 존재할 수는 있다는 점은 인정한 가운데 일각에서 주장하는 '관리감독 시스템이 없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견해에는 반박했다.

기존 금융 체계의 경우 문제가 생기면 법이나 중재기관에 호소했지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경우 이같은 체계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