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방송 크기·위치 조절 가능해진다

방통위, 2019년부터 주요 방송사 순차 도입

방송/통신입력 :2018/02/21 13:13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제9차 전체회의를 통해 현행 수어방송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 상용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는 방송과 수어 영상을 각각 방송망과 인터넷망으로 송출하고 가정의 수신기, 즉 셋톱박스에서 합성해 이를 텔레비전 화면에 동시에 표시하는 서비스로 수어 영상의 크기와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청각 장애인이 수어 영상을 크게 시청하거나 수어 영상과 방송 영상이 겹쳐지지 않게 시청할 수 있어 방송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수어 영상이 방송 화면을 가려 불편하다는 일반인의 민원도 해소돼 방송사가 수어 방송을 주 시청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도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수어방송은 지난 2014년 기술을 개발한 이래, 2015년 기술 표준 제정과 실험 방송을 거쳐 2016년부터 시범 방송을 실시하는 등 상용화 서비스를 위한 절차를 단계적으로 거치고 있다.

이날 마련된 상용화 추진 계획에 따르면 상용화 서비스 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참여 사업자는 중앙지상파, 종합편성보도 채널과 주요 케이블, IPTV 등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방송사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 수어방송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다음달부터 관련 방송 사업자, 업계 관계자, 전문가 및 학계 인사가 참여하는 스마트 수어방송 상용화 추진 협의체가 구성, 운영된다.

이를 통해 상용화 참여 사업자 확대하며 참여 사업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저소득층 등에 대한 제도적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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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수어방송은 상업적 목적보다는 방송 서비스 취약 계층의 방송 접근권 개선을 위한 목적에서 실시되는 만큼 방송 사업자의 자발적인 투자와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의 공익성 구현 차원에서 스마트 수어방송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취약 계층의 방송 접근권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