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R 테마파크 '브라이트' 체험해보니...

놀이공원 뺨치는 어트랙션 등 실감나

방송/통신입력 :2018/02/20 18:03

KT가 20일 선보인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는 이 회사가 지난 2014년 문을 연 VR 공연 상영관 'K-라이브'에다 새로 축적한 기술을 집약한 공간이다.

VR을 대중화하겠다는 KT의 야심이 잘 읽히는 곳이다.

서울 신촌 지역에 자리잡은 브라이트를 방문해 직접 VR 게임을 즐겨봤다.

건물 2층으로 올라서자 생소한 기기들이 가득했다.

2층은 VR 어트랙션 위주로 구성돼 있다. 실제 자동차 레이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아세토 코르사', 우주 공간에서 전투기를 조종하는 '노바 파이터', 외계인을 상대로 총싸움을 펼치는 '아담 루인드시티' 등 다양한 가상 설정 기반의 VR 게임이 마련돼 있다.

그 중 전세계 연맹군의 시점에서 반대파 세력을 피해 시민 구조 작전을 펼치는 '넥스트 컨플릭트'를 체험해보기 위해 기기에 올라탔다. 손잡이를 꼭 잡고 있으라는 안내를 듣고 체험이 시작된지 10초 가량 지났을까, 땅으로 처박히는 듯이 하강 비행하는 느낌에 가상 체험이라는 것도 잊은 채 절로 비명이 나왔다.

브라이트 내 '넥스트 컨플릭트' 체험기기.

넥스트 컨플릭트 외에도 2층에 설치된 VR 기기들은 이용자에게 짜릿함을 선사하는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 덕택에 이곳저곳에서 놀이공원에서 들을 법한 괴성이 끊이지 않았다.

제주도 3대 명산과 해안가를 배경으로 즐기는 가상 롤러코스터 '제주 윈드코스터 산방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주 윈드코스터 산방산

3층은 크게 두 가지 공간으로 분리돼 있다.

가상현실(AR) 기술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AR 스포츠존'과, 각 방마다 여러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꾸며져 있었다.

AR스포츠존은 3대3 대전 또는 4명이 합쳐 몬스터를 격퇴하는 두 가지 모드가 있다.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HMD)와 게임 설정을 조절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해당 게임 경기를 유튜브로 생중계할 정도로 이미 인기 있는 이스포츠로 자리잡았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HMD에 나타나는 상대편의 공격을 피해 연신 팔을 휘두르다 보니 어느덧 게임이 끝나고 승리 표시가 나타났다.

관련기사

영상표시장치(HMD).
웨어러블 기기.

안쪽에 위치한 VR 게임방으로 들어가 봤다. 브라이트 공간 중 가장 일반 VR 게임방과 유사하게 구성돼 있다. 이 곳에서는 각 방마다 설치돼 있는 여러 콘텐츠 중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즐겨볼 수 있다.

오는 3월 1일 정식 개장 예정인 브라이트는 2, 3층을 통틀어 총 52개의 VR/A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평 규모를 갖추고 있다. 회사는 향후 가맹점 사업을 본격화하게 되면 각 사업자 의향에 따라 제공할 콘텐츠와 공간 규모를 정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