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인 VR극장 지원하는 HMD 연내 출시

"IPTV 및 모바일 올레tv 앱 서비스와도 연계"

방송/통신입력 :2018/02/20 14:56    수정: 2018/02/20 16:51

KT가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해 향후 그 확장성이 얼마나 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가정용 VR/AR 서비스 본격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0일 광화문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개인형 VR 극장 서비스'를 지원하는 영상표시장치(HMD)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은 "HMD만 내놓는 게 아니라 이를 IPTV 사업과 연계할 수도 있고 모바일 서비스인 올레tv 앱에서는 이미 일부 콘텐츠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고 단장은 특히 "올레tv 앱에 제공되는 VR 콘텐츠는 올 하반기에 보다 진보된 형태로 이용자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

KT는 지난 2014년 VR 공연 상영관 'K-라이브'을 열어 VR 사업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비스 특성상 대규모의 공간을 요하는 만큼 수익성이 그다지 우수하지는 못했다는 게 고 단장의 설명이다.

그외 월드컵 경기장에서 VR 생중계, 동시 촬영한 여러 사진을 연결하는 '인터랙티브 타임 슬라이스' 등을 선보이는 등 대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VR 사업의 중심이었다.

이를 해결할 목적으로 지난해 VR 체험관 'K-라이브 X'를 열고 VR 기반의 농구 게임, 클라이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성 제고 및 일반 이용자 접근성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KT는 또 오는 2020년까지 미국과 2.2년 가량 차이 나는 기술 격차를 줄이고, 현재 미국의 79% 수준인 기술 역량도 9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고 단장은 "VR 시장은 급속 성장 중이지만 서비스와 콘텐츠 풀이 적어 이용자가 처음엔 호기심을 갖더라도 계속 반복되는 콘텐츠로 수요가 떨어지게 된다"며 "VR 사업의 시장 선순환이 원활치 않다는 고민 끝에 다양한 수익 창출이 손쉽게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해 작년부터 관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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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연내 최소 50억원 규모의 VR 투자 펀드를 조성, 게임이나 영상, 전자상거래, 헬스 등 수요가 나타나는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VR 관련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플랫폼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