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ICO로 2조2천억원 모으나

컴퓨팅입력 :2018/02/18 08:32    수정: 2018/02/19 01:16

텔레그램이 개발 중인 암호화폐 '그램(Gram)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텔레그램이 암호화폐 공개를 통한 투자유치(ICO)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1천600억원)를 모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텔레그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TON 개발, 텔래그램 메신저 개발 및 유지, 기타 목적"을 위해 8억5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고했다.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 투자 유치가 ICO 사전 판매 결과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텔레그램이 ICO 사전 판매를 통해 동일한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이 ICO를 통해 20억 달러를 모금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이 나왔다.

보도대로 ICO 사전 판매를 통해 8억5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면, 당초 목표 금액보다 1억5천만달러 초과 달성한 것이다. 텔레그램은 당초 ICO 백서를 통해 사전 판매 목표액을 6억 달러로 설정했다.

사전 판매가 목표액을 초과한 만큼 3월 시작될 공개 판매 목표액도 변경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텔레그램은 백서에서 공개 판매 목표액을 6억 달러로 잡은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텔레그램이 공개 판매를 통해 11억5천만 달러를 모을 계획이며, 사전 판매까지 합치면 총 20억 달러를 이번 ICO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텔레그램은 사전 판매만으로 가장 규모 큰 ICO 1위에 올랐다. 2위는 파일코인(Filecoin)으로 2억5천7만 달러를 모았다. 텔레그램 사전 판매의 절반 수준이다.

텔레그램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큰 이유는 뭘까.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텔레그램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ICO 프로젝트가 텔레그램의 그룹 채팅방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기존 메신저 앱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추가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개발하려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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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파일 저장 서비스, 탈중앙화된 VPN 서비스 및 블록체인 기반 보안 웹브라우징환경, 블록체인 기반 앱(DApp), 스마트 컨트랙트를 위한 서비스, 소액결제 시스템 및 P2P거래 서비스 등을 개발할 생각이다.

텔레그램은 블록체인 플랫폼 TON을 초기 시제품 형태로 올해 2분기 공개하고, 4분기 안에 지갑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는 2019년 출시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