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매출 역대 최고...애플이 51%

삼성 15.7%, 화웨이 7%로 2·3위

홈&모바일입력 :2018/02/16 10:26    수정: 2018/02/17 10:59

애플의 아이폰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은 역대 최고인 1천202억달러(약 129조6천958억원)를 기록했다. 이중 애플은 절반 이상인 614억달러(약 66조2천506억원)를 차지했다.

애플은 2016년 4분기에도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액 1118억달러(약 120조6천332억원) 중 절반에 이르는 542억 달러(약 58조4천818억원)를 기록했다. 2017년 4분기에는 이 비중이 더 높아졌다. 아이폰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매출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은 지난해 전년 동기보다 2.5%p 오른 51%를 기록했다.

이 기간 애플 아이폰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ASP)은 800달러에 이른다. 아이폰X이 출시된 지난 분기 평균 판매가격은 796달러로 전년 분기에 비해 14.6% 가량 상승했다. 또 이는 전체 스마트폰 업체의 ASP인 300달러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애플에 이어 2·3위인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ASP는 200달러대 초중반이다.

애플 '아이폰X'.(사진=애플)

SA 린다 수이(Linda Sui) 이사는 "스마트폰 업계의 평균 판매 가격이 2016년 4분기 255달러에서 지난해 4분기 300달러로 늘어나면서 출하량 감소에도 전체 매출액이 늘어났다"며 "애플은 프리미엄 아이폰X 모델로 올해에도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89억 달러(약 20조3천931억원)를 기록해 애플의 매출액과는 약 3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162억 달러)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5.7%로 전년 대비 1.2%p 올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ASP는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254달러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 모델이 성장을 이끌었으며 중국과 같은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는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72억달러) 대비 16.6% 증가한 84억달러(약 9조636억원)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이는 애플의 매출액과 비교하면 7배 차이나는 수준이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p 오른 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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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별 매출액과 점유율.(자료=SA)

화웨이 스마트폰 ASP는 지난해 4분기 205달러를 기록했다. SA 우디 오(Woody Oh) 이사는 "화웨이의 ASP는 상위 3개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낮았다"며 "화웨이가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서는 미국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상위 업체인 애플·삼성전자·화웨이의 매출액이 각각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의 입지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욱 굳어진 모습이다. 이 3곳을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 업체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6.2%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3%p 감소했다.